"국제원자재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위해서는 선물시장을 활성화해야
합니다. 선물시장을 활성화시키려면 선물거래소 설립이 선결과제이지요"

선물거래협의회 신임회장으로 최근 선임된 허동수호남정유사장(51)은
선물거래협의회가 중심이 돼 국내 선물거래소 설립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뒤늦게 자본주의 경제체제로 전환을 시도하고있는 중국에도 선물거래소가
20여개나 설립, 운영되고 있습니다. 반면 선진국 진입을 눈앞에 두고있는
우리나라에는 아직 선물거래소가 없습니다. 선물거래소 설립은 국제경쟁력
강화및 원자재 가격안정과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민간과 정부가 힘을 합쳐
설립을 서둘러야 합니다" 허회장은 우리나라에선 선물중개회사를 통해 해외
선물거래를 하고 있다면서 현재 국내에는 외국법인 2개사와 내국법인 7개사
등 9개사의 선물중개회사가 있다고 소개했다.

"우리나라에 아직 선물거래소가 없지만 해외선물거래 규모는 매년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88년부터 93년까지 연평균 선물
거래 증가율이 43%를 기록했고 93년 한햇동안 선물거래량은 4조2천억원에
이르렀어요. 또 해외 선물거래를 이용하는 업체가 1백20여개,대상품목이
30개에 달합니다. 이같은 통계는 선물거래소 설립을 더이상 늦출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허회장은 선물거래소를 설립하면 원자재의 가격
변동위험을 완화,안정적인 경제활동을 촉진시킬 뿐아니라 재고의 적정배분
을 통해 유통구조의 선진화에도 도움을 줄수있다고 밝혔다. 게다가 적은
자금으로 대규모 거래가 가능하기 때문에 부동자금을 선물시장으로 흡수
하는 효과도 거둘 수있다고 말했다.

"상품선물거래소를 96년 초 개장한다는 목표로 일을 추진해볼 생각입니다.
우선 오는 4,5월중에 선물거래협의회가 중심이돼 국내외 선물거래전문가로
구성된 설립추진위원회를 발족시킬 계획입니다" 허회장은 금융선물거래소는
재무부 주도로 별도 설립이 추진되고있는 만큼 일단은 상품선물거래소
설립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이정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