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폭력사태에 조계종 총무원 규정부장 보일 스님(47.속명 정진길)등
총무원 고위간부가 직접 개입한 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조계종 총무원에 대
한 경찰의 수사확대가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종로경찰서는 3일 조계종 종회회원 도오스님(42
속명 박균길)등 2명을 이틀째 철야조사한 결과, 이들로부터 폭력배들이 집
단투숙하기 앞서 총무원 규정부장 보일스님 이 자신에게 전화로 방을 잡아
달라는 부탁을 했다는 진술을 확보, 보일스님의 소재파악에 수사력을 집중
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도오 스님은 2일밤 철야조사에서 "규정부장인 보
일 스님의 지시에 따라 서울호텔의 객실을 예약, 폭력배들을 투숙시켰다"며
당초 규정부 소속 무성스님의 지시가 아니라 무성스님의 상관인 보일의 지시
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경찰은 그러나 이들이 진술을 계속 번복하고 있고 폭력배 동원과정
에서 막대한 자금이 동원된 사실이 밝혀짐에 따라 보일스님보다 더 고위간부
들이 개입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이 부분을 집중추궁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폭력배 동원에 소요된 자금원을 추적하기 위해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조계종 규정부 통장계좌, 불국사 법인통장계좌 등
2곳의 은행계좌에 대한 자금추적에 나서기로 했다.
경찰은 일단 서울호텔에 투숙하면서 폭력배들의 객실을 예약하고 투숙비 지
불과정에 개입된 도오스님과 불국사 주지 종원스님 등 2명을 검찰의 지휘를
받아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3일중 구속영장을 신청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또 보일스님외에 사건직후 잠적한 * 총무원 규정부장 보일스님의 상
좌 무성스님 (30.본명 김영철) *사건당시 폭력배를 현장지휘한 것으로 파악
된 총무원조사계장 고중록씨 * 경기 2추 4983호 백색 그랜저 승용차를 타고
사건현장에 나타난 나모씨(29) * 폭력배 호텔투숙당시 대표로 숙박계에 기록
한 김모씨 (29.서울도봉구 미아4동) 등 핵심인물 5명을 긴급 수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