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상반기 국내기업들의 대졸신입사원 채용규모가 지난해보다 20%이상
늘어난다.

본사가 1일 30대그룹과 주요제조업체 금융기관 서비스업체등 모두 1백84개
업체를 대상으로 대졸신입사원 채용현황을 조사한 결과 올상반기 채용규모
가 지난해보다 22.3% 늘어날 것으로 밝혀졌다. 신규채용을 하지않는 기업은
39개사인 것으로 조사됐다.

30대그룹의 경우 현대 삼성 럭키금성등 대부분의 그룹들이 채용인원을
늘리고 있으며 주요제조업체들도 사원모집을 확대하고 있다.

또 보험 증권등 금융기관들도 20%이상 대졸사원을 늘려뽑기로 했다.

이같은 채용확대는 올들어 경기가 회복되기 시작하면서 기업들이
설비투자계획을 늘려잡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90년 이후
계속된 경기침체로 투자계획을 미루고 적자사업을 축소해온 기업들이 올해
경기가 상승세를 타면서 채용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반면 은행 건설등 일부업종의 경우 채용규모가 지난해보다 줄어들거나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있다. 부동산경기가 침체되고 신도시건설이
마무리단계로 접어들면서 건설업체들의 경우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로
사원을 모집하고있으며 은행들은 감량경영을 위해 신규채용을 줄이고있다.

한편 대졸신입사원 취업경쟁률은 상반기 채용규모가 늘어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높을 것으로 보인다. 90년 이후 계속된 고용감소로 대졸취업재수생
들이 누적되고 있는데다 상반기중 전역예정인 학사 및 ROTC장교들의 입사
지원으로 취업문은 여전히 좁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올상반기 입사시험에 지원할수 있는 전역예정장교는 ROTC 1천5백여명,학사
1천여명등 2천5백명 수준이다.

>>>> 30대그룹 <<<<<

현대 삼성 럭키금성 대우 선경등 대부분의 그룹들이 채용규모를 지난해
보다 늘려잡고있다.

지난해 7백50명을 뽑았던 현대그룹이 올해 1천89명을 신규채용키로 했다.
전자 자동차등이 수출확대로 채용규모를 늘릴 계획이다.

삼성도 1천명으로 18% 늘려뽑을 계획이다.

럭키금성그룹 역시 1천1백명을 모집,지난해보다 3백50명 더뽑기로했다.
금성사 금성일렉트론등에서 지난해보다 늘려뽑을 것으로 알려졌다.

인턴사원제를 통해 신입사원을 채용하는 대우그룹도 44% 늘어난 2천6백명
을 올상반기에 모집한다.

쌍룡그룹은 지난해 2백명에서 올해 2백80명으로 늘리기로했으며 한진그룹
도 30명 늘어난 5백5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이밖에 롯데 두산 동아 효성 동부 미원 진로그룹등도 올해 채용계획을
늘려잡고있다.

반면 동양그룹은 지난해보다 15명정도를 줄여 80여명을 모집키로했다.

금호 우성 해태그룹등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사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 제조업체 <<<<

30대그룹을 제외한 주요제조업체들의 채용규모도 20%이상 늘어날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1백50명을 뽑았던 이랜드가 올해 2백50명으로 늘렸으며
금강제화 신도리코 동양맥주 남양유업등도 채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대성그룹은 지난해보다 30명가까이 늘어난 80명을 5월중 모집하고 지난해
사원을 채용하지 않았던 대전피혁그룹도 올들어 30~40여명을 새로 뽑기로
했다.

>>>> 금융기관 <<<<

지난해보다 평균 9%정도 늘어날 전망이다.

보험업체들의 경우 대한생명 제일생명 국제생명 동부애트나등의 채용
확대로 24%정도 늘어날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보험업체 14개사중
7개사가 채용을 늘릴 계획이다. 반면 삼성생명 흥국생명은 지난해수준
에서 동결하고 대한교육보험 영풍매뉴라이프생명 국제화재등은 채용계획을
확정하지 못하고있다.

증권업체들 역시 25%정도 늘릴 계획이다. 조사대상업체 25개사중 럭키증권
쌍용증권 신흥증권 고려증권 한양증권등 5개사가 늘려뽑을 계획이다. 또
지난해 신규채용이 없었던 한국투자증권 동서증권등이 올해 대졸사원을
모집키로했다. 경기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증권시장이 활성화되면서
증권업체들이 인력수요가 늘고있기 때문이다.

반면 은행의 경우 35%정도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백10명을
뽑았던 보람은행이 올해 40명으로 줄이기로 했다. 신한은행 장기신용은행
등도 10여명 이상 신규채용을 줄일 계획이다. 지난해 10여명 이상을 뽑았던
한일은행은 올해 채용을 않기로 했다.

상업은행만이 지난해보다 10명 늘어난 20여명을 상반기중 채용할 계획
이다.

>>>> 기타 <<<<

건설업체들의 경우 올해 채용규모가 지난해보다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해
77명을 뽑았던 동아건설이 올해 50명으로 줄이기로했으며 한보는 30%
감소한 70명을 올해 뽑을 계획이다. 태영도 지난해 60명에서 올해
32명으로 축소키로했다.

반면 건영 공영토건 두산개발 쌍용건설등은 모집규모를 늘려잡고있으며
두산건설 극동건설 우방등은 신규채용이 없었던 지난해와는 달리 상반기중
사원을 뽑을 계획이다.

한전 한국통신등 국영기업체들은 정부의 공기업 민영화방침 조직개편등과
맞물려 채용계획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