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형(22)이 캐나다에서 시즌 첫 톱10에 성공하며 반등 발판을 마련했다.김주형은 3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해밀턴의 해밀턴 GCC(파70)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RBC캐나디안오픈(총상금 940만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1개로 6언더파 64타를 쳤다. 최종 합계 13언더파 267타를 기록한 그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 올 시즌 첫 번째 톱10이자 최고 성적이다.이날 김주형은 14개 홀 가운데 4개 홀만 페어웨이를 지켰을 정도로 티샷이 불안정했다. 그래도 정교한 아이언샷과 퍼트로 타수를 줄여나갔다. 그린 적중률은 83.33%(15/18)였고 그린 적중 시 퍼트 수는 1.53개에 불과했다. 경기를 마친 뒤 김주형은 “페어웨이를 놓쳤는데 비가 내려 러프가 젖어 있으면 정말 힘들다”며 “오늘 퍼트 덕분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시즌 첫 톱10에 든 데 대해서는 “쉽지 않은 시즌 초반을 보냈지만 경기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며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낸 것 같아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세계랭킹이 26위까지 떨어진 김주형은 이번 대회 결과 22위로 상승했다. 오는 7월 열리는 파리올림픽 출전 경쟁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회복했다. 파리올림픽에는 국가당 세계랭킹 상위자 2명이 출전한다. 이날 현재 한국은 22위 김주형, 26위 안병훈, 32위 임성재, 46위 김시우가 태극마크를 두고 경쟁하고 있다.우승은 로버트 매킨타이어(28·스코틀랜드·16언더파 264타)에게 돌아갔다. DP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에서 주로 뛰다가 올해부터 PGA투어에서 본격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이번 대회에서 아버지 더기 매킨타이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79년이라는 가장 오랜 역사와 최대 상금(1200만달러)을 자랑하는 메이저 대회 US여자오픈에서 두 번 이상 우승한 선수는 지난해까지 박인비(2008·2013년)를 포함해 15명에 불과했다. 그런데 이 대회에서 각기 다른 국적으로 두 번 우승한 선수가 나타났다. 3년 전 필리핀 국적으로 이 대회에서 우승한 사소 유카(23·사진)가 이번에는 일본 국적으로 두 번째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사소는 3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랭커스터의 랭커스터CC(파70)에서 끝난 제79회 US여자오픈에서 최종 합계 4언더파 276타로 승리했다. 단독 2위 시부노 히나코(일본)를 3타 차로 따돌린 그는 여자골프 사상 최다 우승 상금인 240만달러(약 33억20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이 대회 16번째 다승자로 이름을 올린 사소는 US여자오픈 역대 최연소 2승이라는 기록까지 세웠다.2021년 6월 사소는 19세11개월17일의 나이로 US여자오픈 역대 최연소 타이 기록으로 우승했다. 2008년 박인비가 세운 최연소 기록과 날짜가 같았다. 당시 사소의 국적은 필리핀이었다. 일본인 아버지와 필리핀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이중 국적자였지만 필리핀 국가대표로 활동하며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골프에서 개인전과 단체전을 휩쓸었다. 사소는 2021년 말 아버지를 따라 일본으로 국적을 변경했다.2022년부터 일본 국적으로 활동한 사소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US여자오픈을 제패한 최초의 일본 선수로 기록됐다. 필리핀의 골프 영웅에서 일본의 골프 영웅이 된 사소는 “2021년에는 어머니에게, 올해는 아버지에게 우승을 바친다”고 말했다.이날 공동 선두인 이민지(호주)와 앤드리아 리(미국), 위차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US여자오픈은 한때 한국 선수의 우승 텃밭으로 불렸다. 1998년 박세리(47)가 ‘맨발 투혼’을 하며 승리한 것을 시작으로 한국 선수가 11번이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하지만 올해는 우승하기는커녕 단 한 명도 톱10에 들지 못하며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3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랭커스터의 랭커스터CC(파70)에서 끝난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제79회 US여자오픈에서 최종 합계 4오버파 284타를 적어낸 김효주(29)와 임진희(26)가 공동 12위에 올라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이번 대회 10위권 가운데 동포 선수로는 앤드리아 리(미국)가 공동 3위, 이민지(호주)가 공동 9위를 차지했으나 한국 국적 선수는 10위 안에 한 명도 들지 못했다. US여자오픈에서 한국 선수가 톱10에 들지 못한 건 1997년 이후 27년 만이다. ‘우승 텃밭’ 빼앗긴 韓 여자골프US여자오픈은 한국과 인연이 깊은 대회다. 1998년 대회에서 박세리가 최초로 우승을 차지한 이후 한국 선수들은 해마다 이 대회에서 톱10에 이름을 올렸다.10위권 진입을 넘어 2005년 김주연, 2008년과 2013년 박인비, 2009년 지은희, 2011년 유소연, 2012년 최나연, 2015년 전인지, 2017년 박성현, 2019년 이정은, 2020년 김아림 등 한국 선수가 유독 자주 우승한 대회가 바로 US여자오픈이었다. 박성현이 우승한 2017년에는 10위 안에 한국 선수가 무려 8명 포진하기도 했다.이번 대회에는 한국 선수가 20명이나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려 시즌 첫 승을 향한 기대감을 부풀렸다. 출전 선수 156명의 국적만 놓고 보면 미국(51명)과 일본(21명)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간판 스타 박현경(24)과 김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