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들어서도 물가가 쉼표도 없이 큰 폭으로 오른 것은 파등 농수산물때문
이라는게 대체적 견해다.

경제기획원은 올들어 3월까지 물가가 전년말대비 3. 3%나 상승한 것은
작년도 냉해및 해거리 현상으로 생산이 감소한 농수산물에 주된 원인이
있다고 설명했다. 전체 상승률중 농수산물은 1.15%나 차지,절반정도는
농산물이 올렸다고도 볼수 있다. 특히 최근의 물량부족으로 수입을 늘리고
있는파는 3월에만 전월대비 43.1% 상승했다. 전년말대비로는 0.79%나
뛰어올라 올들어 3월까지 전체 물가상승률의 4분의 1"몫"을 차지했다.

민간쪽에서도 물가상승원인을 농산물에서 있기는 마찬가지. 전경련부설
한국경제연구원은 "그간의 물가상승이 통화적 요인이나 경기과열에 의해
유발됐다기 보다는 농수산물 공급의 불안정때문에 생겨난 것"이라고 진단
하고 이를 근거로 정부가 물가상승을 우려,통화를 긴축할 경우 부작용이
크다고 주장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물가상승원인을 농산물탓으로만 돌릴 경우,3월까지 0. 97%나 오른
공공요금과 이를 기회로 편승인상된 각종 개인서비스요금이 물가에 미친
영향을 과소평가할 우려가 있다. 3월의 물가상승률 0.9%가운데 공공요금이
0.58%나 올랐으며 부당인상요금 환원조치에도 불구하고 서비스요금이 0.14%
상승한 것이 공공요금과 개인서비스요금인상이 농수산물과 더불어 물가불안
을 가중시키는 "공범"이라는 사실을 뒷받침한다.

더구나 내달에는 지난 26일 인상된 고속버스와 시외버스요금이 물가에
잡히고 하반기엔 상수도요금 의료보험수가 고속도로통행료등 아직 조정을
못한 공공요금도 줄줄이 인상을 대기하고 있어 공공요금은 한차례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

여기다 경기회복속도가 점점 더 빨라지면 임금상승과 물가상승이 꼬리를
물것으로 보여 그동안 안정세를 보이던 공산품마저 들먹거릴 우려마저
상존해있다. 국제원자재가격도 속등세를 보이고 있어 이런 부담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경기회복동향을 예의주시하며 더 큰 안목에서 물가정책을 수립해야 한다는
지적도 이래서 나오는 것이다.

<안상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