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AV기기인 비디오CD 시장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금성사가 올해초부터 비디오CD
플레이어를 시판하기 시작한데 이어 최근 컴퓨터멀티미디어 전문업체인
옥소리가 컴퓨터로 비디오CD를 재생할수 있는 비디오CD용 카드를 개발,
본격 공급에 나섰으며 현대전자도 시판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옥소리가 판매하고 있는 컴퓨터용 비디오CD는 기존 컴퓨터에 비디오CD를
재생할 수 있는 카드를 삽입,영화등을 볼수 있는 시스템으로 국내에서는
처음 개발됐다.

이제품은 별도의 비디오CD플레이어없이 CD롬드라이브를 통해 컴퓨터모니터
로 영상을 볼수 있도록 구성됐다.

이회사는 앞으로 영화및 가요 비디오CD타이틀을 제작해 비디오CD카드와
함께 판매할 예정이다.

현대전자는 비디오 CD를 개발,아남전자로부터 오디오와 TV세트를 OEM
(주문자상표부착방식)으로 공급받아 곧 시판할 계획이다. 이회사는
뉴미디어기획팀을 새로 조직,비디오CD타이틀을 본격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비디오CD와 LD,CD를 겸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뉴LDP를
시판,시장선점을 노리고 있다. 이회사는 시스템으로 판매되고 있는 이제품
을 이달부터 단품으로 판매하기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광소프트웨어팀에서
제작한 비디오CD타이틀을 개발중이다.

금성사는 지난달 비디오CD콤포넌트를 시판,비디오CD시장에 참여했다.
이회사는 럭키금성그룹이 지난해 설립한 LG미디어를 통해 비디오CD타이틀을
공급하고 있다. LG미디어는 60개의 비디오CD타이틀을 제작해 시판중이며
올상반기에 영화타이틀을 가정용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SKC와 디지털임팩트등 기존 음반및 디지털소프트웨어전문업체들도 비디오
CD타이틀 개발에 나서고 있어 비디오CD 하드웨어및 소프트웨어 시장쟁탈전
은앞으로 가속화될 전망이다.

비디오CD는 기존 CD가 음향만 나오는 것과는 달리 지름 12cm 크기의 CD
한장에 74분 분량의 움직이는 화상과 음성을 디지털방식으로 재생할수
있는 제품이다. LD에 비해 가격이 싸고 영화 뮤직비디오 영상가요등
다양한 분야에 사용될 수 있어 향후 2~3년안에 1천억원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되는 차세대 AV기기중 하나이다.

<조주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