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중 합섬원료 재고가 49%나 줄어들었습니다. 화학제품원료인 카프로
락탐같은 경우는 없어서 못팔정도지요. 공장들은 풀가동에 들어갔고요"
(석유화학공업협회 박훈이사)

"냉연강판 후판 선재류등 중화학소재로 들어가는 철강을 아무리 생산해내도
수요를 제때 맞춰주기 힘든 지경입니다. 오죽하면 자동차 조선등 주종수요
업체들이 철강을 외국으로부터 수입할 정도겠습니까"(포항제철 김희수판매
관리부장)

제조업경기를 바닥으로부터 짚어볼 수있는 석유화학과 철강산업의 요즘
동향을 보면 확실히 경기가 본격적인 상승탄력을 받고 있음을 실감케한다.

3대화학소재인 합성수지 합섬원료 합성고무의 2월중 출하량은 전년동월에
비해 각각 6%, 19%, 2%씩 늘어난 반면 재고는 최고 49%까지 줄어들었다.

자동차 선박 가전제품등 "잘나가는" 중화학제품과 건축분야의 소재로 들어
가는 철강산업은 쏟아지는 수요를 대지못해 공장을 풀가동하는등 "즐거운
비명"을 질러댈 정도다.

"냉장고 TV 자동차등의 소재로 사용되는 냉연강판출하량이 2월중 13%나
늘어났습니다"(김송 포항제철냉연판매부장)

국내철강재의 70%이상을 생산하고 있는 포철관계자들은 "통계지표상으로는
2월중 재고가 14만6천t 늘어난 것으로 돼있다"면서도 "이는 4월부터 일부
고로가 정기 보수에 들어가게 돼있어 생산량을 부쩍 늘렸던데다 올 2월중엔
설연휴가 끼는 바람에 근무일수가 상대적으로 적었기 때문일 뿐"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실제로 느끼는 경기지수는 "맑음"이라는 설명이다.

전반적인 제조업경기를 엿보게 하는 또하나의 대표적 지표인 공작기계산업
을 보아도 국내경기가 활황국면에 완연하게 진입해 있음을 알 수 있다.

"기계를 만들어내는 기계인 공작기계수주가 급상승커브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2월중 공작기계 대형4사의 수주가 작년같은달보다 94%나 늘어
났지요.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본궤도에 오르면서 기계수요가 늘어나면서 그
여파가 곧장 공작기계업체에 나타나고 있는 것입니다"(김동철 상공자원부
산업기계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