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에도 체인화바람이 불고있다.

25일 약업계에 따르면 우루과이라운드협상타결에 따라 외국의 약국체인이
국내에 진출할 것이란 우려와 지난 2월 보사부의 약가자율화 고시로 주택가
의 소형약국들이 대형약국들에 비해 구매단위가 낮아 가격경쟁력에서 불리
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있다.

이와관련 소형약국을 중심으로한 약국체인화 현상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약국체인본부들은 가맹점 모집취지로 새로운 약학정보의 신속한 제공과
공동구매에 따른 저렴한 공급약가및 약국경영컨설팅,채산성의 악화에
대비한 건강식품등의 취급등을 내세우고 있다.

부산의 코리아메디팜파머시(대표 조원기)의 경우 임상양병약학회 회원들을
주대상으로 지난해 12월부터 약국체인화사업에 착수,현재 3백여명의 회원
들을 확보했다고 밝히고있다. 이 체인본부는 양약과 한약을 혼합해 병에
충진시키는 정량액제분주기를 제작,가맹회원들에게 공급하고 조원기사장이
삼강제약 사장을 겸직하고 있음을 이용해 삼강제약의 약품을 싼값에 자체
로고를 표시해 공동구입,공급한다.

또 약국의 인테리어를 지원하고 향후 건강식품제조업체와 제휴,자체
브랜드에 의한 제품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청년약사협의회(회장 윤종일)는 지난2월 약국체인화사업을 결의,1차로
회원에 의한 협동약국(본부장 김성배)에 체인본부기능을 부여하고 전체
3백여명의 회원을 대상으로 가맹점모집에 나섰다. 현재 2백여명이
가맹점 참여의사를 밝혀온 것으로 알려지고있다.

파마토피아(대표 성효정)는 최근 약계전문지를 통해 가맹점모집광고를
게재한데 이어 오는 4월7일 KOEX국제회의실에서 사업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그리고 온누리건강체인(대표 박영숙)은 이미 5년전에 체인화사업에 착수해
3백여회원약국을 가맹점화 했으며 천안의 기독교 약사를 주요대상으로 한
베데스다(대표 김좌진)는 20여명의 가맹회원을 모집, 도매업허가준비를
서두르고 있는등 새생명건강체인 녹색건강체인등 전국에 7~8개의 약국체인
본부가 활동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대한약사회는 이같은 약국
체인화 현상이 약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현상파악과 대책마련을
위해 곧 실태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김대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