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무와 고무가 부딪치면 반발력이 거의 없다. 쇠와 쇠가 부딪쳐도 반발력
은 약하다.

그러나 고무와 쇠가 부딪치면 반발력이 극대화 된다.

이 원리는 골프볼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퍼시몬우드가 우두의 주종을
이뤘던 옛날에는 압축강도가 강한 볼을 사용, 부드러운 우드페이스의
흡수력을 상쇄시키며 반발력강화를 꾀했다. 즉 압축강도 90-100의 볼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메탈우드시대. 페이스흡수력이 거의 없는 메탈우드에는
상대적으로 압축강도를 약간 낮춰야 반발력을 극대화시킬수 있게됐다.
다시말해 임팩트시 볼이 페이스에 맞고 쭈그러 들었다가 튀어나가는 탄성을
높이려면 압축강도를 조절하는 것이 더 유리하게 된것이다. (주)팬텀이
최근 개발한 "팬텀골드서미트70"은 이 원리에 따라 압축강도를 조절,
메탈우드전용골프볼로 만든 것이다. 팬텀서미트70의 압축강도는 70이다.
"프로는 압축강도 100, 아마는 90"이라는 기존인식에서 보면 대단히 혁신적
개념이다.

압축강도가 70까지 내려오면 터치감은 아주 부드러워 진다. 강한 압축의
볼보다 볼이 클럽에 붙어 있는 시간이 길어질수 밖에 없기 때문에 아이언샷
의 백스핀이 스리피스볼만큼 걸리고 컨트롤도 용이해 진다. 이는 바로
투피스볼을 스리피스효과를 내도록 만들었다는 의미다.

여기에 딤플(416개)을 8면체구조로 설계, 바람의 저항을 극소화시킨것도
거리를 낼수 있는 요인. 8개의 각이 원형보다는 한결 바람이 쉽게 빠져
나가게 하며 볼의 회전수도 높인다는 원리이다.

콤프레션 70의 메탈우드 전용 골프볼. 골퍼들 입장에선 그만큼 입맛을
다양화 시킬수 있다는 얘기다.

(김흥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