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항공이 세계최초로 4배줌 컴팩트카메라를 개발했다.

삼성항공은 21일 초점거리를 38mm에서 1백40mm까지 자동확대할수 있는
렌즈셔터방식의 줌카메라<모델명 FX-4>를 개발, 4월말부터 시판한다고
밝혔다.

삼성항공은 지난92년7월부터 1년9개월동안 20명의 개발인원과 30억원의
개발비를 투입, 퍼지회로를 내장한 4배줌카메라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렌즈를 교환해 사용할수 있는 SLR(일안리플렉스)카메라의 경우 4배줌이상
고배율이 가능했으나 렌즈셔터방식을 채택한 컴팩트카메라중 4배줌은 이번
이 처음이다.

특히 일본등 세계유수의 카메라업체들이 시장수요의 90%에 이르는 렌즈
셔터방식 카메라의 고급화추세에 따라 고배율줌카메라 개발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삼성항공이 세계최초로 4배줌카메라개발에 성공, 이분야에서
일본업체를 앞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60여개국에 월 12만대의 카메라를 수출하고 있는 삼성항공은 4배줌 카메라
개발을 계기로 세계시장점유율을 현재 5%에서 96년 10%로 높여 세계5대
메이커에 진입할 계획이다.

이회사는 지난2월 미국애틀란타 광학기기박람회(PMA)에 4배줌카메라를
출품, 1천5백만달러어치를 수주하는등 세계카메라바이어들의 주목을
받았었다.

삼성항공은 세계일류 디자이너회사인 오스트리아 포르쉐사로부터 4배줌
카메라 디자인을 의뢰, 카메라 오른쪽손잡이 부분을 인체공학에 맞는
유선형으로 만들었다.

또 촬영장면을 확장할수 있는 파노라마기능을 채택했으며 셔터와 줌잉을
자동조절할수 있는 리모콘을 부착했다. 이와함께 대형LCD(액정표시장치)를
채택,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였으며 초점거리에 따라 발광량을 조정할수 있는
줌플래시를 장착했다.

한편 삼성항공은 4월초 4배줌카메라 발표회를 갖고 4월말부터 국내시판에
나설 계획이다. 소비자가격은 45만원선에서 결정될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