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제조업체들은 지난해 시설투자에 무척 인색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대우경제연구소가 지난18일까지 주총을 끝낸 4백55개 상장법인
가운데 2백39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지난해 이들기업의
시설투자규모(유형고정자산 증가액)는 9조5백28억원으로 92년보다 17.3%나
줄어든 것으로 밝혀졌다.

92년에도 설비투자는 전년대비 8.9%가 감소해 2년연속 큰폭의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대기업의 설비투자가 부진해 20.1%가 줄어든반면 중소기업은 오히려
12.6%가 증가했다. 92년에는 대기업의 설비투자는 소폭 증가한 반면
중소기업은 21.8%나 줄었들었다.

대상기업중 지난해 설비투자규모가 가장 많았던 기업은 기아자동차로
6천8백47억원이었으며 삼성전자 6천4억원,현대자동차 5천1백82억원,
대우중공업 4천9백29억원,포항제철 3천7백80억원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포철 유공 금성사 삼성전자 럭키 제일합섬 한양화학등은 설비투자를 크게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 설비투자규모는 자동차및부품 전자 섬유 1차금속 화학의 순으로
나타났고 1차금속업종과 석유정제업종은 포철과 유공의 영향으로
설비투자가 큰폭으로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