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내주중 이사회를 통해 신임원장을 선임할 예정인
가운데 교수협의회가 최근 투표를 통해 3명의 원장후보를 추천,관심을 끌고
있다.

교수협의회는 이달초 1백70여명의 교수들이 모인 자리에서 무기명 투표를
실시해 심상철교수(화학과),김충기교수(전기.전자공학과),정근모 대우고등
기술연구원장을 원장후보로 뽑은것.

개인당 3명의 후보를 쓰게한 이무기명투표에서 위3사람은 모두 투표자의
과반수가 넘는 표를 얻어 후보로 꼽히게 됐다.

KAIST교수협의회는 전체교수 3백여명중 2백70여명이 가입해있는 임의단체로
교수협의회의 원장후보 추천은 공식적인 원장선임절차에 속해 있지않아 주목
된다.

KAIST는 천성순원장 공식임기가 지난 2월말로 끝남에 따라 곧 5명으로
이뤄진 원장추천위원회를 구성,3명의 원장후보를 추천할 계획이다. 이사회는
이들 3명중 차기원장을 선임하게된다.

교수협의회의 한교수는 "전체교수의 의견을 개진하는 한방편으로 투표를
실시하게 됐다"고 설명.

지난달말 개정된 정관에 따르면 5명으로 이뤄진 원장추천위원회에 교수
대표는 1명에 불과,이렇게 구성된 원장추천위원회로는 전체교수의 의견
반영이 사실상 어렵다고 판단된다는게 교수협의회측의 얘기이다.

교수협의회는 투표결과를 최근 과기처및 이사회에 알리고 신임원장선임에
적극 반영해줄 것을 요청했다.

<오광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