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 직원들의 호화 연립주택 건축과 관련해 노동부와 수원지검이 14일
건축 과정과 부동산 투기에 대해 조사에 나섰다.

노동부는 이날 김홍배(54) 서울지방노동청 관리과장, 전경석 인천지방
노동청 근로감독과장, 이보간(44) 부천지방노동사무소 보상과장 등 현직
간부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여 이들을 포함해 모두 10명의 전.현직 노
동부 직원들이 89년 5월 건축설계사와 토목공사 시공자 등 일반인 2명과
주택조합과 흡사한 모임을 만들어 공동으로 연립주택을 지어온 사실을 확
인했다.

이들 가운데 전경석 과장은 자신의 동생(35) 이름을, 전재성(서울청 관
리과 직원)씨는 누나(49) 이름을 각각 빌려 참여한 것으로 밝혀졌다.

노동부는 이에 따라 이들의 부동산 투기와 불법행위 혐의가 드러나는
대로 관련 공무원들을 징계할 방침이다.

수원지검도 이날 장안구청으로부터 토지형질 변경, 건축허가 등 행정관
련 서류 일체를 제출받아 이 과정에서 금품수수와 구청 공무원들의 묵인
여부 등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