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김문권기자]해운항만청이 부산항 3단계배후도로 2공구 공사를
4개월째 중단된 상태로 방치돼 부산항 물동량처리에 큰 차질이 우려된다.

14일 부산항건설사무소에 따르면 부산항 3단계 컨테이너부두인 신선대부두
배후도로인 부산 남구 대연동 대남로터리에서 황령상터널간 1. 3km를 공사
중이던 천혜종합건설이 지난해11월 중순 부도로 도산하자 현재까지 공사가
중단되고 있다.

부산항건설사무소는 그러나 공사중단이 장기화되고 있는데도 아무런 대책
마련없이 국가기간 산업동맥의 핵심인 항만배후도로 건설을 방치하고 있다.

더구나 천혜종합건설과 공동도급한 회사와 보증회사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공사재개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어 직무유기가 아니냐는 여론이 일고있다.

천혜종합건설과 공동도급한 건설사는 삼익건설이며 보증사는 삼익주택과
삼호로 알려졌다.

이로인해 지난91년11월 1백10억원의 예산으로 공사에 들어가 내년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현재 공정이 50%에도 못미치고 있을뿐 아니라 공사재개
조차 불투명한 상태다.

신선대부두는 지난91년6월 완공돼 가동중인 부두로 그동안 배후도로가
미비해 물동량 수송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지적을 수차례 받아왔다.

이에따라 컨테이너 전용도로로서 부산 제1도시고속도로와 황령산터널과
접속될 배후도로의 완공이 늦어질 경우 도심교통난 가중은 물론 급증하는
부산항 물동량 수송에도 큰 차질이 예상된다.

부산항건설사무소 관계자는 "천혜종합건설 채권단을 중심으로 공사의지를
보이고 있어 추이를 살피고 있는 중"이라며 변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