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퍼들의 심리는 누가 지도할 수 있는가. 세계 정상의 토너먼트프로인가,
아니면 이론이 완벽한 레슨프로인가.

"골프에서 경쟁상태불안과 경기력과의 관계"라는 논문으로 골프종목에서는
최초로 1급경기지도자 자격을 얻은 이영원씨(42). 그라면 아마 골프의
비밀에 대해 뭔가 알고있을 법하다. 국가대표 출신으로 20여년의 필드
감각에다가 골퍼들의 심리연구까지 하고 있으니 말이다. 핸디캡1인 그는
통산 이글수 178개란 놀랄만한 기록도 갖고 있다.

-1급 자격증은 어떤 의미이고,왜 딸 생각을 했는가.

"국가대표 골프선수들을 전임지도할수 있는 수준이다. 풍부한 필드경험을
밑바탕삼아 골프에 대한 과학적.체계적 연구를 하고 싶어 도전하게 됐다"

-"골프는 멘탈게임"이라고 하는데 우리 골퍼들은 기량습득 위주로 골프를
생각하고 있는것 같다.

"우리나라에는 골프심리학에 관련된 논문이 전무할 정도로 역학측면만이
강조돼있다. 골프는 체력 기술 전략 심리 네가지 요소로 이루어지는데
체력과 기술이 비슷하면 심리조절이 관건이 된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은
진짜 망발을 낳고,그렇게 안되니까 흥분하며,다음샷으로까지 근심이 이어
진다. 그 악순환은 오로지 멘탈트레이닝으로만 극복할 수 있다"

-골프와 심리상태불안의 상관관계는.

"골프는 원래 자신과 스코어와의 싸움이었다. 그것이 "내기"라는 요소가
개입하면서 남과의 경쟁을 유발했다. 액수가 커질수록 긴장과 불안이
증가해 제실력을 발휘할수 없는 것은 자명하다"

-초보자들이 6개월정도 연습만 한뒤 필드에 나가는 것이 좋은가,아니면
1~2개월 연습후 필드경험을 일단 쌓는 것이 좋은가.

"개인차가 있지만 4~5개월 연습은 필수라고 본다. 그런뒤 레슨을 계속
받으면서 필드에 나가도록 권하고 싶다. 골프는 기록경기이고 스코어는
필드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연습장에서는 곧잘 치다가도 필드에만 가면 죽을 쑤는 사람이 많은데.

"첫째는 경험 부족이고 둘째는 소심한 성격탓이다. 배짱이 없는 사람들은
심리적 위축을 가져오는 인지적 불안감을 제거해야 한다. 한번 실수했다고
그것에 얽매이지 말고 평소의 연습감각을 되찾는데 주력해야 한다"

-스포츠심리학의 도움을 많이 받아야 할 종목이 골프이다. 골퍼들이
골프장으로 향할때 어떤 마음가짐이 필요한가.

"골퍼들은 첫홀 티샷에 가장많은 두려움을 느낀다. 따라서 첫 홀에서는
최악의 상태를 가정하는 이미지트레이닝을 권하고 싶다. 실력이 보기이면
더블보기를 각오해야지 파를 생각해서는 안된다는 말이다.

결과가 최악이면 예견된 것이라 흥분하지 않을 것이며, 그보다 나으면
첫홀부터 자신감이 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