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모 제약회사에서 사장을 공개채용한다고 하여 세간에 잔잔한
화제를 뿌린바 있다. 기업을 대표하는 사장을 공개모집이라는 방식을
통해서 영입하려 한데는 그 회사 나름대로 상당한 이유가 있겠으나
사원계층이 아닌 최고 경영자를 공개로 모집한다는 일은 극히 희귀한
일로써 그 발상 자체만으로도 상당히 흥미를 주는 사건(?)이 아닐수 없다.

그동안 우리기업에서는 능력보다는 연공우선주의가 관행처럼 되어있어
오늘날처럼 급변하는 경제환경에 신속히 대응하는데 상당한 문제점으로
지적되어 왔다. 그래서 새로운 경쟁력의 확보와 사고의 혁명적 전환을
위해 연령 고하를 막론하고 능력위주의 발탁으로 과감한 전환을 시도하여
대체로 성공적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

사장을 내부에서 능력있는 사람을 승진시킬 것인가 공개모집을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다소 이론이 있을수 있겠으나 어쨌든 연공보다는 능력
위주로 발상의 전화이 이루어지는 시대가 도래했다. 이는 또한 우리 기업
들이 처해있는 현실을 직시한 좋은 예라 하지 않을수 없다.

사실 기업은 모든면에서 완벽을 추구하지만 완벽한 기업이란 있을수 없고
완벽한 사람 또한 있을 수 없다. 기업은 그들 나름대로 독특한 성격과 개성
이 있기 때문에 그 성격과 개성에 맞는 인재가 많아야 어느정도 완벽해질수
있는 것이다. 바꿔말하면 개개인의 능력이 뛰어나고 그 능력을 소중히
여기는 기업이 성공할 수 있다는 말이다.

인재양성은 최고경영자가 얼마나 관심을 갖느냐,얼마나 오래 지원하느냐에
성패가 달려있다. 기업이 급변하는 시장변화에 신속히 대처하고 불황을
타개해 나가려면 내부구조의 혁신과 함께 인재양성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