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승용차 가전제품 의류등의 잦은 모델변경을 통한 제조원가상승과
업계의 편법가격인상을 막기위해 제품의 모델수를 줄이고 라이프싸이클도
최대한 연장토록 업계에 촉구했다. 이와함께 최근 수급불안에따라 값이
뛰고있는 햇양파와 대파를 이달말까지 6천t이상 추가로 긴급 수입,
가락도매시장에서의 공매와 소비자직판등을 통해 가격을 안정시키기로
했다.

9일 정부는 상공자원부차관주재로 관련민간기업 임원들이 참가한 "공산품
물가안정대책회의"와 경제기획원차관 주재의 "물가대책 차관회의"를 잇달아
열고 이같은 대책을 마련했다.

이날 공산품물가대책회의에서 상공자원부는 업계가 승용차 가전제품 의류
등의 신제품을 고가로 출하,물가인상을 부추기고있다며 질좋고 합리적인
가격의 제품생산으로 물가안정에 협조토록 요청했다. 업계는 이에따라
승용차의 경우 기존모델을 바꾸더라도 가격인상은 억제,가격상승요인을
기술개발등 원가절감을 통해 자체흡수키로했다. 컬러TV VTR등 주요가전제품
에 대해서는 "93년중 모델변경 실태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전자공업진흥회
내 가전산업협의회를 통해 업계의 모델변경축소를 적극유도한다는 계획이다.

또 의류제품은 섬유산업연합회산하 10개생산자단체들이 참여하는 물가회의
를 월한차례씩 개최,소관품목별로 물가동향을 점검하는등 민간부문 물가안정
분위기를 유도키로했다.

한편 물가차관회의에서는 양파 대파 등의 긴급수입판매에도 불구하고
가격하락폭이 미흡할 경우에는 양파5천t을 추가수입키로 하는등 기초식품
가격상승에 적극 대처키로했다. 이와함께 돼지고기 성수기를 앞두고 가격이
상승할 경우 수입쇠고기 포장육가격을 즉시 인하, 쇠고기로의 수요대체를
유도키로 했다.

<이학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