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유선방송위 새 위원장에 한완상 전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이 7일 선임
됐다.

내년초 본격적인 방송개시를 앞두고 뉴미디어시대의 선두주자인 CATV의
핵심기구를 이끌어갈 중책을 맡게 된 신임 한위원장을 만나 향후계획과
운영방향등을 들어봤다.

- 종합유선방송위원회를 이끌어 갈 기본방향과 사업의 우선순위는 어디에
둘 것인지.

"내년부터 방송이 실시되기 때문에 금년은 무척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다. 조직을 강화하고 가장 중요한 기능인 심의업무를 담당할 심의
위원회도 효율적으로 구성해야 한다. 우선 영화와 외국 프로그램의 심의를
맡을 제3심의위원회를 조속한 시일내에 구성할 계획이다. 그 이후 5개
심의위를 단계적으로 갖추어 나가겠다. 국민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있는
방송이 되기 위해서는 프로그램 공급업자와 유선방송국의 자질 향상이 수반
돼야 한다. 위원회의 운영방향도 이 점에 초점을 맞출 것이다. 또 프로그램
공급업자, 방송국, 전송망 사업자간의 협업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는 체제도
모색하겠다"

- 당초 위원직을 고사했다고 알려졌는데 수락하게 된 배경은.

"유선방송, 위성방송등으로 대표되는 뉴미디어는 21세기에 있어서 중요한
전파매체이다. 따라서 이 분야에서 일하는 것도 보람있는 일이라는 생각에
결정했다"

- 방송과는 무관한 경력때문에 전문성이 부족한 것이 아닌가라는 지적이
있는데.

"전문성에 대한 지적에는 어느 정도 동의한다. 그러나 나의 경력이 방송과
아무런 연관성이 없다고 생각지는 않는다. 전공인 사회학은 매스 커뮤니
케이션과 상당히 가까운 학문이다. 또 대학 재직시 방송위원회 상임위원을
맡은 적도 있어 전혀 낯선 분야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 전직이 부총리였던 만큼 유선방송위원장은 격이 맞지 않는다는 얘기가
있다. 또 독립성이 보장돼야 하는 자리인데 대통령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학자가 맡았다는 구설수도 있다.

"유선방송이 뉴미디어시대로 진입하는 데 막대한 역할을 하는 만큼 격
운운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통치자와의 친분관계가 공사에 있어서의
독립성을 해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 유선방송위원회가 공보처의 영향을 지나치게 많이 받는다는 비판이
있는데.

"기구의 자율성은 독립적인 의지를 갖춘 사람들이 운영할 때 확보된다.
법적으로도 독립성을 보장할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개인적으로는 CATV의 어느 채널을 먼저 선택하겠는가.

"뉴스채널이 되리라 본다"

한위원장은 서울 태생으로 서울대사회학과를 나와 미국에모리대학에서
석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울대교수로 재직하던중 현정부출범과 함께 부총리
겸 통일원장관으로 발탁돼 1년간 재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