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기아 대우 아시아등 자동차업체들이 중남미지역에 대한 수출호조를
계기로 현지판매법인을 잇따라 설립하는등 이지역에 대한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주)대우가 페루 칠레 베네수엘라등에 현지
판매법인을 설립, 중남미에 대한 수출을 크게 늘리자 현대 아시아 등도
현지 판매강화를 위해 현지법인설립을 추진하는등 중남미에 대한 비즈니스를
활성화시키고 있다.

(주)대우는 지난해 이지역에 2만8천여대를 내보내 92년보다 2배이상
수출을 늘린데 이어 올해는 3만8천2백대를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또
브라질 콜롬비아등에 판매법인을 추가 설립해 판매법인수를 5개로 확대
하며 현지 합작공장 설립도 추진키로 했다. 이와함께 중남미를 총괄하는
파나마법인의 대표를 이사급에서 전무급으로 격상,일반 상품류와 함께
자동차판매도 대폭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현대자동차는 올해 현지에 판매법인을 세우다는 방침을 세우고 현재
작업을 진행중이다. 지난해 수출은 92년보다 60%이상 늘어난 3만5천7백대에
달했다. 올해는 북미지역등에 대한 수출강화로 중남미지역에는 3만8천대를
내보내면서 수출시장 다지기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기아자동차는 지난해 베스타 세레스등을 1만5천대 수출,92년보다 70%가량
늘린데 이어 올해는 세피아등을 포함해 2만대를 내보내기로 했다. 또
지난해 시작한 베네수엘라에 대한 현지조립(KD)수출물량도 6천대로 30%이상
확대하기로 했다.

아시아자동차는 지난해 중남미 23개국에 7천7백대를 내보내 수출물량을
2배이상 늘렸다. 올해도 30개국에 토픽 5천5백대, 타우너 3천5백대 등
1만여대를 내보낼 계획이며 상반기안으로 브라질에 판매법인을 설립,중남미
공략의 거점으로 삼을 예정이다.

국내 자동차업체들이 중남미에 대한 공략을 강화하는 것은 브라질
아르헨티나등이 그동안 자동차 수입을 금지해왔으나 2-3년전부터
수입개방정책으로 돌아섰고 관세도 계속 인하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게다가 엔고에 따라 국산차의 가격경쟁력이 좋아져 지금이 수출확대에
적기라고 판단하고 있다.

<김정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