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업계의 주요현안이었던 변칙 카드거래가 다음달부터 사라진다.

6일 관련업계 및 시계성실신고회원조합에 따르면 오리엔트시계 삼성시계
아남정공 등 카드거래 실시업체들의 합의에 의해 이달 31일부로 변칙
카드거래가 없어진다.

시계업계의 카드거래는 제조업체가 카드사에 직접 가맹,비가맹 소매점에
매출전표를 배포하고 개별소매점은 이 카드전표로 매출을 발생시켜 다시
제조업체에 전표를 제출하여 현금으로 바꾸는 것.

시계업계 "빅3"가 외형확대를 위해 카드수수료를 부담하면서까지 변칙
카드거래를 행함에 따라 소매점들의 탈세를 조장하고 전표를 처리할
방법이 없는 비가맹 중소업체들에 불이익을 초래한다는 이유로 그동안
폐지여론이 높았다.

시계업계 및 시계유통업무등을 관장하는 시계성실신고회원조합은 홍보를
통해 개별소매점이 카드사에 직접 가맹함으로써 정상적인 카드거래를
행하도록 유도해나갈 방침이다.

특히 성실신고조합은 실명시대에 맞추어 유통거래질서 확립을 위해 작년
부산시계도매조합등 3개 지방도매조합을 성실조합지부로 끌어들인데 이어
올해 지부결성 지방조합을 대폭 늘려나갈 계획이다.

한편 주요 시계업체들은 전체매출의 절반정도를 차지하는 카드거래가
없어지게 됨에 따라 판매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다.

이달중 발행이 허용되는 상품권은 높은 할인율과 유통및 결재상 문제등으로
현재로선 발행을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업체에서는 자체할인
카드 발행등을 검토하고 있다.

<문병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