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은 일년중 세번째 달이며 절기로는 봄에 해당된다. 겨우내 삭풍에
부대끼며 헐벗은 나무들에 새싹이 돋고 남쪽 끝에서부터 봄내음을 가득
실은 화신이 서서히 북상하는 달이다.

그래서인지 "생명과 약동"으로 표현되는 3월은 예로부터 시인 묵개들의의
좋은 소재가 되어 우리 생활주변에 끊임없이 오르내렸는데 이는 결코
3이라는 숫자와 무관하지 않은것 같다.

3이라는 숫자는 세계 어느나라에서나 길수로 되어있다. 특히 우리 민족
에겐 신성수라 하여 최상의 수로 치고있다. 그 유래를 살펴보면 단군신화
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환인이 인간세상의 3위태백을 내려다본 일,천부인
3개를 가지고 나라를 다스리게 한 일, 환웅이 3천명을 거느리고 태백산에
내려온 일등에서 그 연원을 찾을 수 있다.

또 다른 차원에서 살펴보면 3은 완성이라는 의미를 나타내고 있기도 하다.
원래 1이라는 숫자는 사물의 전체를 나타내는 숫자이며 숫자 중에서 최초의
수이므로 모든 사물의 "시작"이라는 뜻이 담겨있는 것이다.

또한 2는 하나가 아닌 최초의 단위이자 최초의 음수이다. 그러므로 3이
첫 양수의 시작이며 2와 결합하여 생겨난 변화수이기 때문에 완성을
의히한다는 것이다.

3월이 되면 많은 기업들이 한해 사업을 마무리하고 결산을 서두르게 된다.
회계뿐만 아니라 마음의 결산도 이때에 하게되는 것이다. 3월결산
법인들의 입장에서 보면 연말이 한해의 끝이 아니라 3월이 비로소 한해의
끝이며 3월이 새해의 시작인 셈이다.

따스한 햇살과 얼어붙은 대지를 뚫고 강인한 생명력으로 솟아오르는
가녀린 새싹들. 이제 새봄이 약동하는 3월을 맞아 우리 모두 묵은 앙금을
말끔히 씻어버리고 새로운 출발을 서두르자.

3월은 미완이 아닌 완성이며 끝이 아닌 시작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