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리는 공해식민지와 환경제국주의로부터의 독립을 선언한다.
지난 30년 동안 근대화란 이름으로 갈갈이 찢겨온 이 산하와 더럽힌 생명
의 터를 더 이상 방관할 수 없다는 우리의 의지와 소망을 하나로 모아 새
로운 세상, 환경평화 세상을 선언하는 바이다."
일흔다섯번째 맞는 3.1절인 1일 정오. 그날의 함성을 되새기는 보신각
타종소리가 은은히 울려퍼지는 동안 서울의 영산 인왕산 치마바위에서는
또다른 `독립선언서''가 낭독되고 있었다.
민간환경운동단체인 배달환경연합(대표 노융희) 소속 `녹색전사단원'' 3
0여명이 환경정책의 획기적 전환을 촉구하며 이 산자락에 자리잡은 청와
대를 향해 글을 띄워 보낸 것이다.
이들은 선언서 낭독을 마친 뒤 매서운 꽃샘 바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곧바로 5일 동안의 단식농성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