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백화점업계는 선두그룹인 롯데와 신세계 현대의 매출신장률이
둔화돼면서 저속성장시대에 돌입한 반면 뉴코아와 한신코아등 중위권의
다점포전략업체들이 지방점 영업이 본격화하면서 급신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함께 상계점이 본궤도에 오른 미도파백화점이 68.4%의 신장율을
기록,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한것으로 드러났다.

1일 관련업계가 집계한 전국백화점(45개업체 72개점) 영업실적은 총
7조3천9백91역원으로 전체적으로는 전년보다 31.9%의 안정성장을 보였다.

그중 뉴코아는 92년에 설립한 과천점과 순천점 동수원점의 영업이 활성화
되면서 지난해 5천8백95억원의 매출을 달성,전년대비 51.9%나 신장했다.

이는 평당 매출액에서는 뒤지지만 매출총계만으로 볼때 업계 3위인
현대백화점을 앞지른것.

한신코아도 지난해 성남점 둔산점이 오픈하면서 전체매출이 2천2백98억원
으로 전년대비 84.7%나 급신장했다.

그러나 매출비중이 가장 큰 중계점은 인근 미도파상계점과의 상권경쟁에서
밀려 매출실적이 13.5%가 마이너스 성장한 7백35억원으로 감소해 명암이
엇갈렸다.

수도권지역에서는 부평동아시티백화점이 62.4%가 신장해 두드러진 성장세
를 보이고 있고 부산지역에서는 세화유통이 전년대비 3배이상 급성장해
주목을 끌고있다.

대구백화점 동아백화점등 대구지역백화점들은 제자리성장에 머물러 상권이
포화상태에 이르렀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밖에 6배 이상 성장한 울산모드니와 진로청주등 신생 지방점들의
신장세가 두드진 반면 기존의 지방점들은 서울 도심의 대형점 신장율
수준에도 못미치는 업체가 많은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영업효율을 알수있는 월평균 평당매출액에서 선두인 롯데가 평균
3백71만8천원으로 상위5개 업체중 가장 높게 나타나 롯데의 대형점지향의
영업전략이 업계에서 우위를 점하고있음이 드러났다.

이는 대형점이 입지와 상품구매및 관리능력,집객력등에서 규모의 이익을
얻고있기때문으로 풀이돼고있다.

특히 롯데는 92년에 비해 평당 월매출액이 19.6%가 증가해 영업의 효율이
고도화돼고 있는 반면 그동안 영업효율에서 앞서가던 신세계와 현대 등은
전년대비 3.1%와 4%가 각각 감소,국내백화점의 매장 규모 전략과 관련해
의미를 던져주고 있다.

<고지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