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0,60년대 외화획득의 산실이었던 대한중석이 피혁제품제조회사인
(주)거평으로 넘어갔다.

대한중석의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이 28일 실시한 경쟁입찰에서 (주)거평은
6백61억1천만원을 써내 낙찰자로 결정됐다.

이날 매각된 대한중석주식은 전체의 21.4%인 1백12만2천9백61주이다.

(주)거평은 1주당 5만8천8백70원꼴로 매입, 지난26일의 주가 3천4백3백원에
2만4천5백70원씩의 프리미엄을 얹어준 셈이 됐다.

이날 대한중석의 경쟁입찰에서는 (주)거평외에도 대성산업주식회사와 신생
플랜트주식회사가 응찰했다.

전날 마감된 입찰신청에 응했던 고려합섬과 용마관광은 이날 입찰에 응하지
않았다.

(주)거평은 매각금액의 10%를 계약보증금으로 내고 1년동안 잔금을 치르면
대한중석의 소유권을 넘겨받게된다.

대한중석은 지난 52년 국영기업체로 출발, 62년 상장됐으며 20여년동안
외화획득의 산실로 군림해왔다.

산업은행이 전체주식의 21.4%를 소유한 대주주였으며 나머지주식은 증권
거래소와 일반투자자에게 분산돼있다.

지난해말 현재 총자산은 1천3백억원으로 8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대한중석은 <>서울명동의 5백97평 <>경북달성의 본사및 공장부지 10만여평
<>부산사무소부지 1천5백여평 <>상동광업소및 임야등을 합해 총6백81만평의
토지를 소유하고있어 그동안 낙찰결과가 관심을 끌어왔다.

이 부동산과 소유주식을 합해 대한중석의 순자산가치는 2천3백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산업은행은 정부투자기관의 출자회사민영화방침에 따라 지난92년부터 매각
을 추진했으나 92년 1번, 93년2번등 총3번의 경쟁입찰이 응찰자가 없어
유찰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