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난해부터 중기거점기술개발사업으로 추진중인 박막LCD(액정표시
장치)개발사업이 재원확보의 어려움으로 사업규모가 당초 계획에 비해 크게
축소 조정될 것으로 우려되고있다.

25일 상공자원부및 한국디스프레이연구조합에 따르면 이LCD개발사업에
올해 3백억원을 정부출연금으로 지원키로 했으나 실제로 올해중 이사업에
최대한 지원할수 있는 자금은 2백억원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공업기반기술개발자금으로 지원되는 중기거점기술개발사업으로 선정돼
지난해부터 97년까지 총4천3백50억원(정부출연 1천2백46억원,민간출연
3백1백4억원)을 투입,추진키로 한 이사업에 올해중 지원될 수있는 공기반
자금은 기껏해야 70억원에 그칠 것으로 알려졌다.

상공부 반도체산업과의 박영복사무관은 이에따라 "우선 임시방편으로
한전의기술개발자금을 활용해 공기반자금을 포함,올해 LCD개발사업에 총
2백여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사무관은 "앞으로 안정적인 재원확보를 위해 LCD개발사업을 과기처등과
함께 범부처사업으로 추진하는 방안과 경제기획원으로부터 별도 예산을 받는
사업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며 "올상반기중으로 확실한 재원확보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LCD개발사업의 총괄주관기관인 한국디스프레이연구조합도 오는 28일
정기총회에서 이사업을 범부처사업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키로하는
하는등 대비책 마련에 나설 예정이다.

이조합의 구자풍사무국장은 "지난해말 제출한 사업계획서중 이사업의
핵심기술개발사업이라 할수있는 워크스테이션용 LCD모듈개발등 모듈분야
5개사업의 경우 막대한 자금이 소요된다는 이유로 심의조차 이뤄지지
않았다"며 원활한 사업수행을 위해 안정적 재원확보방안 마련이 시급
하다고 주장했다.

<오광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