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인구및 맞벌이부부의 증가등 사회환경변화로 도시락시장의 성장전망이
밝아지자 도시락체인사업에 뛰어드는 업체들이 크게 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도시락체인업체는 일부 선발기업과 대형수요처를 대상
으로 단체급식에 주력해왔던 중소 전문메이커들을 중심으로 그수가 꾸준히
늘고 있으며 최근에는 대한제당 롯데삼강 영우통상등의 대형업체들도 준비
를 서두르고 있어 도시락시장이 외식업계의 새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도시락전문메이커중 맛나도시락을 브랜드로 갖고 있는 맛나식품은 작년부
터 체인화사업을 전개,직영점 2개를 개설했으며 88올림픽과 대전엑스포 공
식 도시락지정업체인 일미도시락도 금년상반기중 개점목표로 직영점후보지
를 물색하는 한편 시스템도입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엄마손도시락의 제조업체인 삼우식품은 지난91년부터 도시락체
인사업에 참여,직영점3개와 서울 경기지역의 가맹점 17개등 모두 20개의 매
장을 열어놓고 있다.
야채튀김등의 부재료를 호텔에 공급하는 선비식품도 작년부터 도시락체인
사업을 전개,"탑19"라는 브랜드로 3개의 직영점과 2개의 가맹점을 운영중이
다.
이에따라 도시락체인사업을 전개중인 기업은 지난88년부터 호가호가라는
브랜드로 국내처음으로 도시락매장을 선보인 조영물산을 비롯 풍년유통(미
가도시락) 유니카통상(한솥도시락) 진주햄(진주랑)등의 선발전문업체를 포
함해 최소 7개사에 달하고 있으며 대기업들의 참여로 그수가 앞으로 더 늘
어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대기업들중 식품업체인 대한제당과 롯데삼강은 올해초 정관개정을 통해
도시락사업에 참여하기로 방침을 확정했으며 섬유수출업체인 영우통상도 최
근 식품사업부내에 도시락팀을 구성해놓고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이밖에 백화점과 슈퍼마켓및 편의점사업을 전개중에 있는 해태유통도 도시
락사업참여 계획을 세워놓고 있으며 외식사업부를 통해 캐주얼 레스토랑을
운영중인 미원은 전문업체로부터 납품받는 방식으로 이미 도시락을 판매중
에 있어 대기업간의 시장선점경쟁도 가속화 될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국내도시락시장의 외형은 주문판매에 의존해온 업체들의 규모영세및 수요
부진으로 작년의 경우 약7백20억원에 그친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체인점
증가와 자금력을 갖춘 대기업들의 참여가 맞물릴 경우 앞으로 본격적인 성
장궤도로 접어들 것으로 업계관계자들은 점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