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자유화 실시 시기를 놓고 정유사간에 논란이 일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유공과 호남정유는 유가연동제 기간을 가능한
한 줄이고 유가자유화로 갈 것을 주장하고 있는 반면 현대정유 경인에너지
등은 유가연동제 기간을 충분히 갖자는 입장이다.

유가자유화는 정유업 신규진입의 자유화,제품수입의 시장개방,유통시장의
개방 등 현행 석유사업법상의 규제완화와 맞물려 있기 때문에 경쟁력 있는
업체와 그렇지 못한 업체간의 자유화 시기에 대한 시각은 다를 수 밖에 없
다.

유공과 호남정유는 대외시장이 개방되고 외국기업의 유통시장 진출이 허용
돼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판단,수급이 불안하고 재고관리에 불편
이 따를 뿐만아니라 소비자들에게도 혼란을 주는 연동제를 짧게하고 자유
화 시기를 빨리하는 것이 좋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국내외 업체의 정유업 참여가 자유화돼도 땅값이 비싸고 설비투자
가 엄청나게 들어가 신규참여가 힘들고 또 유통 및 수입시장이 개방되더라
도 저유시설을 갖추는데 따른 어려움 때문에 역시 외국기업의 진출이 어려
울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현대정유 경인에너지 등 하위권 정유사들은 유가자유화가 조기에
이루어지면 기존 상위권 정유사와의 가격 품질경쟁도 힘겨운데다가 일부라
도 신규 참여 업체가 생길 경우의 타격을 우려,자유화시기를 늦출 것을 주
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