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의 부실 대출이 크게 늘어나고 있으나 장기적인 부동산 경기침체로 담
보 부동산의 처분이 제대로 안되는 바람에 은행이 억지로 떠안고 있는 비업
무용 자산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이들 비업무용 자산은 은행에 한푼의 수익도 올려 주지 못하는 무수익 자
산으로 남아 있어 은행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경영 체질을 개선하는 데 걸림
돌이 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21일 금융계에 따르면 조흥.상업.제일.한일.서울신탁.외환.신한.한미 등 8
대 시중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비업무용 자산은 지난해말 현재 3백41건, 2천
7백16억원으로 지난 92년 11월말의 1백67건, 2천96억원에 비해 1년1개월만
에 29.6%(6백20억원)나 늘어났다.
이들 시중은행의 비업무용 자산은 지난 91년 11월말까지만
해도 78건, 3백47억원에 그쳤으나 92년중 금액기준으로 무
려 6배 정도 늘어나는 등 최근 들어 비업무용 자산이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