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관리강화에 대한 우려로 증권사들이 채권을 서둘러 처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동방페레그린을 제외한 31개 국내증권사가
상품으로 보유하고 있는 채권규모는 지난주중 2천46억원이 감소, 12일
현재 4조4천9백4억원어치로 집계됐다. 증권사들의 채권보유규모는 지난
1월22일 4조8천4백억원으로 연중최고수준에 이르렀다가 계속 줄어들고
있다.

이번주에도 10대증권사들이 1천2백억원가량 보유규모를 축소한 점을
고려하면 증권사들의 채권보유규모는 1개월정도만에 5천억원가량 감소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처럼 증권사들이 채권보유규모를 줄이고 있는 것은 정부가 물가불안과
주식시장과열 등에 대한 우려로 통화관리강화로 방침을 바꿔 수익률추가
하락에 따른 시세차익이 생길 가능성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증권사들은 풍부한 단기자금사정과 주식보유규모축소로 자금
운용에 여유가 생긴데다 수익률추가하락에 대한 기대감으로 채권보유
규모를 늘려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