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중공업이 정부의 항공산업전문계열화를 앞두고 항공관련임원진을 대폭
보강하고 생산물량 일부의 자체소화방안을 정부에 제시하는등 경전투헬기
(KLH)사업권 획득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중공업은 지난해말 국방부 과학담당보좌관 출신인
그룹기획조정실 윤여길부사장(54)을 항공방산담당 부사장으로 전보발령하고
최근 육군항공사령관을 역임했던 곽상하씨(53)를 전무로 영입했다. 대우
중공업은 또 경전투헬기 사업물량이 당초 1백여대에서 50여대이하로 감소,
국방부가 직구매 또는 후속기종까지 감안한 공동개발로 사업변경을 검토함
에 따라 자사에서 30여대의 물량을 소화하겠다는 방안을 국방부에 제시해
놓고 있다. 경전투헬기 면허생산의 손익분기점이 80여대로 예상되고 있어
국방부 사업물량 50여대에 30여대를 덧붙여 생산하고 추가물량에 대한 판매
는 대우중공업에서 맡을 방침이다.

대우중공업은 또 경전투헬기 면허생산으로 헬기개발기술을 확보, 이후
500MD헬기 후속기종 개발사업을 국제공동개발방식으로 추진키로하는 등
헬기사업을 확대키로 했다.

대우중공업은 정부의 항공산업 전문계열화가 민항기뿐만 아니라 군용기
사업을 포함하고 있어 한국전투기사업(KFP)을 진행중인 삼성항공및 UH-60
블랙호크헬기사업을 맡고있는 대한항공과 대등한 위치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경전투헬기사업을 우선적으로 따내는것이 중요하다고 판단, 경전투헬기사업
에 주력키로 했다.

특히 경전투헬기 사업물량이 당초 계획보다 축소돼 국방부가 직구매 또는
공동개발을 검토하는등 사업전망이 불투명해지고 있어 어느정도 손해를
감수하고라도 면허생산을 강력히 밀어붙일 계획이다.

경전투헬기사업은 국방부가 지난90년 대우중공업을 주계약업체로 선정,
유럽콥터도이치(구MBB)사의 B105와 이탈리아 아구스타사 A109 두기종중
하나를 선택해 경전투헬기를 면허생산키로 한 사업이었으나 사업물량변경
과 정부의 항공사업 전문계열화추진등으로 대우중공업은 사업계약도 체결
하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