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노동청이 정부투자기관인 한국전기통신공사의 부당노동행위 혐
의와 관련해 조백제 사장을 17일 참고인 자격으로 전격소환하는 등 본격
수사에 들어감에 따라 한국통신 부당노동행위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서울노동청은 이날 오후 3시30분 조 사장을 소환해 지난 1일 열린 월례
조회에서 "(노조위원장) 직선제를 간선제로 바꾸어야 한다"고 한 김상
국 부사장의 말이 회사쪽의 지시였는지 여부 등을 집중조사했다.
서울노동청은 또 전국통신노조연맹 강석주 위원장과 연맹 간부들에 대
한 파견 해제조처가 공사쪽과 현 집행부와의 공모 아래 이루어진 것인지
에 대해서도 추궁했다.
이에 앞서 한국통신 노조의 일부 대의원과 지부장들은 김 부사장이 월
례조회 자리에서 한 말이 노조규약을 부정하고 노조활동에 대한 지배.개
입이라며 지난 15일 김 부사장을 부당노동행위로 노동부에 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