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선사 APL의 중도포기로 연기됐던 광양항 1단계및 부산항 4단계
컨테이너부두의 민자유치 건설계획이 외국 선사와 국내 하역업체의
컨소시엄 참여로 다음달중 최종 확정될 전망이다.

17일 해운항만청에 따르면 최근 덴마크의 머스크, 대만의 에버그린,
이스라엘의 짐라인사등이 각각 국내의 세방기업 대한통운 동부고속과
컨소시엄을 형성,두부두의 건설에 대한 민자참여 의사를 밝혀왔다는
것이다.

해항청은 이에따라 오는 21일 민자참여 신청공고를 낸뒤 3월중 이들 6개
업체 3개 컨소시엄중 외국선사 1개와 국내 하역업체 1개를 선정해 4월중
컨테이너부두 전용사용 가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해항청은 당초 지난해 9월 광양항및 부산항 컨테이너부두 건설 민자참여
업체로 국내의 한진해운 현대상선 조양상선과 미국의 APL등 4개사를 선정
했으나 가계약 체결 직전 APL이 자사의 취급물량 부족을 이유로 참여를
포기해 지금까지 다른 참여 업체를 물색해 왔다.

광양항 1단계및 부산항 4단계 컨테이너 전용부두 개발공사는 각각 오는
96년과 97년까지 5만t급 4개선석씩을 건설하는 대규모 공사로 참여업체들은
앞으로 10년동안 두항만에서 각각 1선석씩의 운영권을 갖게 된다.

4개선석중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이 각 1개 선석씩을 이미 확보했으며
조양상선은흥아해운과 컨소시엄으로 1개 선석을 운영하게 된다. 따라서
이번에 선정될 외국선사와 국내 하역업체의 컨소시엄은 나머지 1개 선석을
차지하게 된다.

부두 개발공사에 참여하는 업체들은 1단위(부산및 광양의 각1개 선석씩)당
5백억원을 투자하게 되며 정부는 4개 단위의 총 투자액 2천억원에 대해
오는 97년까지 4년동안 매년 5백억원씩 정부지급보증채권을 이들 업체들을
상대로 발행해 충당할 계획이다.

<김상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