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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경칼럼] 중년퇴직..윤진 <연세대교수 심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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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연말을 전후해 각기업들이 대폭 승진인사를 단행했다. 특히
    연공서열보다 능력에 따라 40대 초반에 임원으로 승진한 유능한
    사람들이 주위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그러나 모든 일에는 명암이
    교차되기 마련인지라, 승진축하의 화려한 무대뒤엔 청춘을 불사르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 가야하는 퇴직자의 무거운 발걸움도 함께있다.

    최근 필자주변에도 한창 일한 나이인 50대 초반에 "중연퇴직"하는
    친지들이 적지않다. 과연 한국의 50대 남자는 누구인가.

    7,80년대의 경제도약을 위해 중동의 열사와 동남아의 원사람을 군대
    막사 생활을 하며 누빈 사람들. 오로지 조국근대화를 위해 "40대 남자
    사망률 세계 최고"라는 부끄러운 통계의 주인공이된 희생자들. 인생에
    한번 밖에 없는 청춘 20여년을 오로지 회사와 가족을 위해 한길로
    뛰기만 했던 성실파 사나이. 따라서 이제야 비로소 남의 지도와 편달이
    필요없다는 자신감에 한껏 부풀어있는 전문가. 그러나 자기자신의
    쾌락이나 노후보장은 한번도 제대로 챙겨 보지 못한 외골수 봉사자.
    아직도 학생이나 미혼상태인 자녀에게 해주어야 할 책임이 태산같이
    남아있는 아버지. 노인복지제도가 부실한 나라에 태어난 죄로 노부모
    봉양을 온통 떠맡아 하는 전형적인 효자.
    대개 이런 모습을 지니고 있을 것이다.

    이런 중연가장에게 타의에 의한 퇴직등 보는 당사자는 물론 그 가족들
    에게 청천벽력과 같은 것이다. 따라서 그 대책 역시 이들의 공로로
    성장한 회사가 세워주는 것이 마땅한데 "퇴직준비교육"이 바로 그것
    이다.

    즉, 사원의 인생주기가 후반기로 진행함에 따라 퇴직후 "제2의 경력"
    추구를 위한 지식과 기술등을 연마하는 연수교육이 꼭 필요하다. 이런
    교육은 회사가 마음만 먹으면 그리 어려운 것이 아니다. 정당간부.정부
    공무원 등 남의 사람도 각 그룹연수원들이 앞다투어 훈련시켜주는
    요즘인데 자길 식구를 왜 못해주겠는가.

    모든 종업원의 일생과 그 가족문제를 함께 걱정하고 해결하려는
    자세를 가진 기업만이 "00가족"이란 구호를 외칠 자격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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