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두가공업계는 저가 외국산대두박의 수입홍수를 막아달라는 산업피해
구제신청을 지난 7일 정부에 제출해 놓고도 국산대두박의 독점적 수요자인
사료업계와의 이해관계가 걸려있음을 의식한듯 매우 조심스러운 표정.

국산대두박의 소비가 늘어날수 있도록 외국산 대두박의 수입을 억제해
달라는게 대두가공업계의 주장이지만 국산대두박의 사용여부는 근본적으로
이를 배합사료의 원료로 이용하는 사료업계의 손에 달려 있는 것이 그이유.

동방유량 제일제당 삼양유지사료등 대두가공3사는 산업피해구제신청을
내기까지의 과정에서도 사료업계의 눈치를 살피는등 수입대두박에 따른
피해를 드러내놓고 말하지 못하며 냉가슴을 앓아왔는데 국산대두박 사용
으로 부담이 늘게될 사료업계가 강력히 반발할 것이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

대두박문제는 또 관할부처인 농림수산부내에서도 대두가공업계를 담당하는
양정국과 사료업계의 주무부서인 축산국의 이해가 엇갈리고 있어 어느
한쪽을 쉽게 밀어주기 어려운 정부의 입장을 감안한다면 산업피해구제
신청이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점치기 곤란한 상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