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드 커플스의 장타력이냐,코리 페이빈의 퍼팅이냐. 총상금 100만달러가
걸린 LA오픈골프토너먼트는 동갑내기(34)이면서 각각 미PGA 92,91년 상금왕
이었던 두 미국선수의 대결로 판가름나게 됐다.

12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리비에라CC(파71)에서 열린 대회3라운드에서
커플스는 후반 나인에서만 5개의 버디를 잡는 저력을 보이며 3언더파 68타를
기록,합계 11언더파 202타로 페이빈을 1타차로 제치고 간발의 선두에 나섰다

커플스는 이날 전반을 마칠때까지 페이빈에 5타차로 뒤져 선두탈환이
어려운듯이 보였으나 10,12,13,16번홀에서 잇따라 버디를 잡아 동률선두에
나선뒤 17번홀(파5)에서 4. 5 버디 추가로 역전에 성공했다.

커플스는 최근 5년동안 이 대회에서 1위와 2위를 두번씩이나 차지하는등
LA오픈에 유난히 강한 전력을 갖고 있어 이번에도 18만달러(약1억4,500만원)
의 우승상금을 차지할지 주목된다.

페이빈은 비록 3R에서 커플스에 대역전을 허용했으나 마지막홀에서
트러블샷과 6 파퍼팅성공으로 자신감을 회복,최종일에 커플스와 치열한
우승다툼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한편 14번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한 피터 제이콥슨(미)등 3명이 선두와
6타차인 합계 5언더파 208타로 3위권에 포진해있으며,미PGA에서 처음으로
커트오프를 통과한 무로타 기요시(일)가 합계 209타로 공동6위를 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