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의 급락과 함께 통화환수에 대한 불안심리도 점차 가라앉으면서
채권수익률의 상승세가 진정되고 있다. 정부의 통화정책방침에 따라
향후 채권수익률의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주에는 단기자금호조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주식시장에
집중된 열기를 가라앉히기 위해 내놓은 증시안정책이 채권수익률은 오름세
로 돌려놓았다. 정부가 과도한 시중유동성으로 인해 주가가 급등한 것으로
진단하면서 금융기관들에 통안채배정등 통화환수방침을 내놓은 점이 채권
시장 분위기를 냉각시켰다.

7일에는 회사채가 연12%대로 오르자 단기반등으로는 충분한 것으로
인식되면서 자연스레 반발매수세가 등장,수익률상승세를 한풀 꺾었다.
정부의 증시안정대책으로 주가가 급락한 시점에서 채권수익률을 더이상
희생해가면서까지 통화를 환수할 필요가 있겠느냐는 의견도 나왔다.

채권수익률의 안정과 관련해서 정부측의 의견이 금융권에 전달된 것으로
알려진 점도 심리적인 불안감을 해소하는 역할을 했다. 시중유동성이
풍부한 상황에서 설자금이 특별히 많이 풀리지는 않았다는 것도 설이후
통화환수에 대한 우려를 다소 줄였다.

통화환수에 대한 우려를 제외하면 단기자금시장사정 수급구조등의
측면에서는 채권시장에 호조건이 유지되고 있다. 설자금등 일시적인
자금수요가 나타나고 있지만 풍부한 시중단기자금사정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이번주에는 발행예정물량 3,251억원중 2,933억원어치가 7일 집중발행
됐으나 주중 5,936억원에 달하는 풍부한 만기상환자금을 바탕으로
무난히 소화됐다.

다음주 이후에는 매주 7,000억원가량의 회사채가 발행될 것으로 예상되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반면에 신탁계정의 환매수수료를 낮춘점이 채권매수
를 기피해왔던 은행신탁계정등 기관들의 부담을 다소 덜어줄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기관은 당국의 주식 매수자제및 매도유도로 주식매수에 운용
해왔던 자금을 채권시장으로 돌릴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단기시세차익목적의 채권운용에 치중하고 있는 증권사들은 단기금리가
안정세를 유지하는한 급매물을 내놓지는 않겠지만 수익률 추가하락이
불투명해지면서 매수보다는 점진적인 매도쪽에 설 가능성이 높다.

채권전문가들은 당국의 통화환수정도를 채권수익률 변동의 주요인으로
제시하면서 일단 상승세는 주춤하겠지만 추가하락에는 불투명한 요인이
많은 것으로 보고있다.

<김성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