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주식시장규제책이 첫시행된 7일 종합주가지수는 다시 910대로
폭삭 주저얹았다.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매수세가 얼어붙으며 저가주와 고가주들이
업종.테마 구분없는 동반하락세를 연출했다.

종합주가지수는 27.72포인트나 급락한 914.88을 기록했다. 대형
우량주가 많이 편입된 한경다우지수도 147.50으로 4.54포인트 내렸다.

거래량은 3천2백36만주로 크게 위축된 수준이었으며 거래대금은
4천9백70억원. 거래대금이 5천억원을 밑돌기는 단일장인 지난 1월3일
등을 제외하면 작년10월22일(4천9백78억원)이후 3개월여만의 처음이다.

이날 주식시장은 은행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무차별적인 약세를
보이며 종합주가지수가 지난주말보다 17.43포인트나 급락한 상태에서
출발했다. 위탁증거금 상향조정등의 "2.2증시진정책"이 본격발효된데다
한은의 통화채발행확대를 통한 기관들의 자금흡수움직임 등으로 삼성
중공업을 제외한 대량우량주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증거금의
영향으로 기관투자가들의 매수세가 관망상태를 보이는 등 전반적인
매수주문이 크게 줄어들었다. 3만원대이상의 주식들은 증시안정기금의
매물부담에 짓눌렸다. 한국강관 인수보도에 힘입은 신호제지는 상한가로
출발했다.

저가주들은 초반에 강세를 지속하는듯 했으나 고가주약세에 따른
심리적인 영향으로 일반투자자들이 대거 매도에 나서면서 한일합섬
삼익건설 등을 제외하고는 힘을 잃었다.

국민주인 포항제철이 줄곧 하한가를 나타내고 약세로 출발한 한전이
10시30분께 하한가로 곤두박질치면서 종합주가지수는 22.80포인트나
떨어져 910대로 주저앉았다. 고가주와 중저가주들이 모두 약세를 더
해가며 11시10분쯤엔 지수낙폭을 25.80포인트까지 벌려놓았다. 이어
일부저가주들이 반등을 시도했으나 장세에는 큰영향을 미치지 못한채
지수는 22.33포인트 하락한 상태에서 전장을 마감했다.

후장들어서도 고가권의 대형주들이 여전히 힘을 못쓰는 가운데 실적
호전이 예상되는 일부 저가주들의 반등세가 이어지며 오후1시40분을
전후해 지수낙폭은 20.25포인트로 좁혀지기도 했다. 이후 후장중반을
넘기면서 고개를 들던 저가주들이 다시 밀려났다. 보합수준을 맴돌던
은행주들마저 내림세에 가담했다. 지수에 대한 영향력이큰 은행주들이
뚜렷한 약세를 보여 지수는 더욱 미끄러지며 폐장을 맞았다.

상한가 58개를 포함한 1백59개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3백55개 등
6백16개종목이 내림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