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최완수특파원]미국정부는 북한핵해결을 위한 노력이 사실상 실패
로 돌아간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 있으며 이에 따라 미국방부
는 미국 본토에 있는 미군예비부대에 이미 팀스피리트훈련 참가를 통보했다
고 워싱턴포스트지가 7일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지는 이날 1면기사에서 북한핵협상의 시간은 이미 다 소진된
것같다고 말하고 이같은 미국정부의 태도는 막바지까지 외교적 해결에 기대
를 걸고 있던 미국정부입장이 변화한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또 미국방부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이사회가 열리는 오는 22일
까지 북한핵사찰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1천명이상의 미군예비부대를 주
한미군에 추가 파병하도록 출발지시를 내렸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또 빈의 IAEA관리들은 북한과의 사찰조건협의에 지쳤으며 이사
회가 조만간 북한핵문제를 유엔으로 가져가는 것이 오히려 만족스러울 것이
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또 백악관이 곧 패트리어트미사일의 주한미군배치를 결정,발표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팀스피리트 한미합동군사훈련은 매년 1월초부터 준비에 착수, 3월초순계
야외기동훈련을 실시하는 일정으로 진행되어 왔으나 올해는 IAEA와 북한과
의 핵협상에 따라 한미양국은 현재까지는 아무런 준비를 하지 않고 있었다.
그러나 미국방부측 관계자는 이 훈련이 아직 최종적으로 취소가 결정된 바
는 없으며 실시결정이 내리면 단시간의 준비로 훈련에 돌입할 수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팀스피리트훈련은 남북한의 비핵화공동선언에 따라 92년에는 실시가 중단
되었으나 93년에 재개되었으며 북한측은 이 훈련의 중지를 핵협상의 가장
큰 조건중의 하나로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