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지 가네마쓰그룹 콸라룸푸르 총지배인>

"가장 훌륭한 현지화 방법은 현지인을 책임자로 고용하는 것이다" 지난
90년부터 말레이시아 현지법인을 맡고있는 소지씨는 이런 필요성을 절감,
곧 말레이현지인을 지사장으로 임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가네마쓰
그룹은 일본 9대종합상사로 93년 수출액이 5백8억달러에 이른다.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의 약 절반을 해내는 셈이다.

-말레이시아에 진출한 가네마쓰그룹 계열사는 몇개인가.

"12개 기업이 합작기업형태로 나와있다. 가네마쓰그룹은 1959년에
처음으로 말레이시아에 진출했다"

-왜 말레이시아를 택했는가.

"1986년 플라자합의 이후 엔고현상이 벌어져 일본기업들이 저임금을
노리고 동남아시아로 몰려들었다. 마침 이때 말레이시아가 외국인
투자유치정책을 활발히 해 시기가 딱 맞아 떨어졌다"

-일본의 이토추상사같은 경우는 미국이나 한국에서 현지인 사장을 고용한
것을 보았다. 가네마쓰는 어떤가.

"가네마쓰상사 말레이시아지사의 최고책임자가 현재로는 일본인이지만 곧
현지인 사장이 등장할 것이다. 제2인자는 내년쯤이면 현지인으로 고용할
생각이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지금 노동집약적 산업에서 자본집약적 산업으로 산업
구조를 바꾸고 있다. 일본기업으로서 어떻게 느끼나.

"일본기업의 입장에서 말레이시아는 여러 투자지역중의 하나일 뿐이다.
말레이시아정부가 외국인에 대해 선택적으로 문을 닫는다면 인도나
베트남같은 다른 지역으로 갈수밖에 없지않겠는가."

-91년과 92년에 일본의 말레이시아 투자가 줄었는데 앞으로는 어떨것으로
보는가.

"내년부터는 다시 늘어날 것이다. 우리 회사의 경우 올해는 신규투자가
전혀 없었다. 91년이후 일본기업들은 중국등 다른 나라에 투자하느라
말레이시아투자를 줄여왔다. 그러나 93년이후 다시 엔고현상이 나타나
이제 말레이시아등 해외에 다시 투자를 늘려야 할 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