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방화시대에 대응키위해서는 기술력을 바탕으로한 종합전문건설업체
로서의 기반 확립이 시급합니다" 화성산업 건설부문 이홍중사장(45)은
올해를 국제경쟁력 강화의 해로 정하고 건설관련 사업의 다각화를 추진
하겠다고 말한다.

화성산업은 이같은 방침아래 건설관련사업을 주력군과 전략군으로 나누어
다양한 확대전략을 세워놓고있다.

여기에서 골자를 이루는 것이 주택사업 다각화이다.

특히 차세대 주택개발이 핵심을 이룬다.

화성산업이 3년전부터 추진하고있는 반주문식주택을 올해 주문식주택
단계까지 올려놓는다는게 대표적인 예다.

화성산업은 올해 아파트를 분양할 16개지역중 2~3개지구에서 이들
반주문식아파트를 내놓을 예정이다.

모델하우스에서 선보이는 평형 이외에 평면설계를 일부변경한 3개정도의
모델을 추가로 제시, 입주자들의 선택폭을 넓힌다는 계산이다.

이들 추가 모델이 현지 설문조사나 품평회를 통해 얻은 자료를 토대로 한
것이어서 입주자들의 기호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이사장은
말한다.

주문품목은 평면설계에만 국한되지 않은다.

장식장 도배지 타일등 각종 마감재도 3~4가지 종류를 두어 입주자의
기호를 맞출 계획이다.

지난91년 대구지산동 녹원아파트에 시범적용했던 화성산업은 내년초
주택전시관 개관과 함께 반주문식을 완전 주문식으로 바꾸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아파트주문제도가 정착되면 각 계층의 요구를 고루 수렴할수있어
주택차별화도 동시에 이루진다는게 화성산업의 기획의도다.

화성산업의 차세대주택개발전략에는 "타운하우스(town house)"도 중요한
몫을 차지하고있다.

올해 처음 등장할 "타운하우스"란 도심지 외곽지역에 용적률을 줄이고
녹공간을 최대한 확보한 도시근교형 주택.

50~60가구정도의 아파트가 들어설 "타운하우스"는 대구 팔공산지역
2군데와 경기도 용인지역에서 첫선을 보일 예정이다.

화성산업은 이밖에 지난해 대구에서 시작한 빌라트(빌라와 아파트의
장점을 딴 주택)사업을 확대시행하는 것은 물론 첨단주택 도심복합형주택
분야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화성산업은 이와함께 주택사업다각화의 일환으로 올부터 재건축사업을
비롯 콘도 실버산업에도 본격 진출한다는 구상이다.

재건축의 경우 올해 대구 신암동과 동인동에 재건축사업을 벌이는 것을
시작으로 서울에서도 재건축수주를 진행중이다.

또 경북 영덕군 삼사해상공원지역에서는 대지면적 6만6천평규모의 호텔및
콘도를 짓는다. 현재 화성산업은 이공사의 설계는 마쳤으며 연내 착공할
예정이다.

화성산업은 이처럼 다양한 주택개발을 발판으로 올해에는 수도권과 해외
주택시장에 진출한다는 복안을 갖고있다.

그동안 대구 경북권사업에 주력해왔던 화성사업은 올해 고양능곡지구를
비롯해 용인등 수도권 3,4개 지역에서 자체사업을 벌이고 서울에서는
재개발 재건축을 중심으로 사업량을 확대한다는 계산이다.

해외에서는 중국 건자재시장 공략을 필두로 주택사업을 전개한다는
방침인데 화성산업은 오는 3월 중국에 지사를 설립한다.

올초 기존 해외사업팀을 해외본부로 승격시켜 사장직속으로 기구를 개편한
화성산업은 중국에 이미진출해있는 자회사 덕산기공을 거점으로 주택 상가
등 개발형사업을 벌이고 이밖에 미국 동남아 주택건설시장도 조사중이다.
화성산업이 올해 PC(조립식부재)사업을 시작하는 것도 사업다각화의 일환
이다.

화성산업은 연간 15평형 3천가구를 지을수 있는 PC공장을 올말
경북의성(4만5천평)에서 완공할 계획이다.

이중 1천5백가구분은 자체소화하고 나머지는 판매할 예정이다.

이같은 사업확대를 시작하는 올해 화성산업은 전국16개 지역에서
5천1백26가구의 아파트를 분양한다. 이는 지난해 7개지구 3천가구에
비해 70.9% 늘어난 것이다.

여기에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수도권에서 사업을 물색중인 곳이
3군데정도 더있어 올분양분 6천가구에 이를 것이라는게 이사장의 말이다.

화성산업은 그외에 환경산업에 진출키로하고 소각로기술도입을 위해
유럽국가들과 협의중이며 지하공간사업(대구반월지하상가) 항만시설공사
플랜트사업에도 참여한다는 방침이다.

화성산업 건설부문은 이같은 사업계획으로 올해 2천7백억원의 매출과
3천5백억원의 수주목표를 정해놓고있다.

이는 지난해보다 각각 22.7%와 40% 증가한 수치다.

<김철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