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으로의 자금유입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카드채발행도 급증하고
있어 일반인들의 카드대출자금중 일부가 주식투자자금으로 사용됐을 가능성
이 높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중 개인들의 소비자금대출 조달을 위해
발행되는 카드채가 3천억원이 허용돼 2천6백억원이상이 발행된데 이어
이달들어서도 지난3일까지 사흘만에 승인분 3천억원 가운데 22%인 6백
80억원어치가 발행됐다.

이에반해 기업들의 설비투자자금조달을 위해 발행되는 리스채는 이달중
3천6백억원어치가 허용됐으나 3일까지 2백50억원규모가 발행되는데 그쳤다.

카드채와 리스채등 특수채는 월말에 집중적으로 발행되거나 일부는 발행이
취소되는 경우도 있었던데 비해 올들어 카드채는 발행이 앞당겨지거나
한도를 다채워 발행되고 있다고 채권담당자들은 전했다. 카드채는 지난해
11월과 12월에는 발행허용규모가 각각 3백50억원과 1천억원어치에 불과
했는데도 허용규모에 못미치는 2백10억원과 7백50억원어치만이 발행됐었다.

연초에 미리 자금조달을 서두르는 경우도 있으나 지난해 1월에 1천6백
80억원발행에 그친데 비해서도 올들어 카드채발행은 크게 활기를 띠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카드채발행급증은 최근 일반인들의 자금이 속속 주식시장으로
유입되고 있는 점과 관련지어 해석되고 있다.

증권사직원들은 "최근 주식시장이 활황을 보이면서 직장인들이 자금을
빌려 주식투자에 나서는 경우가 눈에띄게 늘고 있다"면서 "이들이 자금을
빌리는 수단으로는 카드대출이 가장 많고 은행이나 보험사에서 각종명목
으로 대출을 받거나 심지어는 회사에서 주택자금대출을 받아 전용하는 경우
도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