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비망록] (135) 박성상 <전 한국은행 총재> (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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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년에도 경제는 좀처럼 활기를 되찾지 못하고 있었다. 80년에 5.2%의
마이너스성장을 기록했기 때문에 81년의 6.6% 성장은 국민총생산(GNP)이
79년수준으로 회복된데 불과한 것이었다. 82년에도 경제성장률은 5.4%에
그쳤고 수출은 2.8%증가,수입은 7.2% 감소를 나타냈다.
나는 김재익수석을 만날때마다 수출부진은 환율인상으로 대처해야하고
금리는 더욱 낮추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랬더니 김수석은 거꾸로 나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그래서 나는 한국은행과 재무부를 설득해 보려고 했으나
만만치 않았다.
나는 당시 유창순국무총리가 한국은행총재를 지낸 분이고해서 점심에
초대했더니 국무위원식당으로 나를 불러 주었다. 유총리는 비서 한사람만
기록을 위해 배석시킨 자리에서 "무슨 할말이 있느냐"고 물었다.
나는 "현재 경제가 어려운것은 80년초에 취한 고금리정책때문이다.
금리를 물기위해 기업들이 돈을 너무 많이 빌려서 부채가 누적되고
부실화된 기업들이 많다. 기업들이 이렇게 고금리 부담에 허덕여서는
경제가 살아날수 없다. 금리를 대폭인하해서 더이상의 기업부실화를
막아야한다. 동시에 환율도 올려서 현실화해야 침체에 빠진 수출을 늘릴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렇게 건의한 2주일후 대출금리는 17%에서 14%로 3%포인트 인하됐다.
나는 그러나 아직 멀었다고 생각해서 기회있을때마다 금리를 더 낮추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6월초가 되자 장영자사건이 터지고 그때문에 개각이 단행됐다. 신임
강경식 재무장관은 취임하자마자 곧바로 "6.28금리인하"조치를 취했다.
나는 82년6월27일 밤 김재익수석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금리를 14%에서 10%로 인하키로 결정하고 내일부터 시행키로 했습니다"
나는 "김수석,용기있는 결정을 했습니다. 이제부터는 경기가 회복될
것입니다"고 했다.
김수석은 "박원장의 평소 주장대로 금리를 낮추었으니 KBSTV에 출연해서
금리인하 필요성을 설명하는 대국민 홍보를 부탁합니다"라고 당부하기에
기꺼이 하겠다고 답했다. "6.28조치"는 금리인하이외에도 중소기업에 1조원
의 금융지원을 하는등 새로운 경제활성화 대책들이 포함되었다.
다음날 KBS로 부터 TV출연 요청이 왔는데 나와 대담할 사람을 지정해
왔지만 나혼자 해야한다고 고집해서 혼자 출연했다.
나는 평소처럼 미국은 대출금리가 20%로 높아 기업이 돈을 빌려 이자물기
바쁜데 반해 일본은 5%대출금리로 기업이 돈을 빌려 마음놓고 투자하고
있어 경제가 오일쇼크로부터 재빨리 회복되고 수출도 정상궤도에 올라
있다고 사례를 들었다.
따라서 6.28조치는 금융비용부담 감소로 물가안정과 기업의 생산적 투자를
유도할수 있어 다시금 우리나라경제가 고도성장 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
됐다는 요지의 지론을 25분간 녹화했다.
녹화가 다소 지연돼 녹화를 마친 시간이 방영시간인 저녁 7시 바로
직전이었다.
나는 우석호경제부장실에서 정각7시부터 시작한 녹화 방영을 지켜보고
다끝나서 나가려는데 9시뉴스팀에서 우부장에게 전화가 왔다. 그프로가
좋으니 9시뉴스용으로 5분간 경제부장의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녹화를
한번 더 하자는 것이었다.
5분간의 방송을 위한 녹화는 30분이나 걸렸다. 저녁을 먹고 다음날 오전
10시로 예정된 수출확대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을 떠나 마산으로
향했다.
8.3조치와 6.28조치는 다같이 기업의 금리부담경감조치였고 두조치 모두
경기회복 및 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했다고 믿고있다.
마이너스성장을 기록했기 때문에 81년의 6.6% 성장은 국민총생산(GNP)이
79년수준으로 회복된데 불과한 것이었다. 82년에도 경제성장률은 5.4%에
그쳤고 수출은 2.8%증가,수입은 7.2% 감소를 나타냈다.
나는 김재익수석을 만날때마다 수출부진은 환율인상으로 대처해야하고
금리는 더욱 낮추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랬더니 김수석은 거꾸로 나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그래서 나는 한국은행과 재무부를 설득해 보려고 했으나
만만치 않았다.
나는 당시 유창순국무총리가 한국은행총재를 지낸 분이고해서 점심에
초대했더니 국무위원식당으로 나를 불러 주었다. 유총리는 비서 한사람만
기록을 위해 배석시킨 자리에서 "무슨 할말이 있느냐"고 물었다.
나는 "현재 경제가 어려운것은 80년초에 취한 고금리정책때문이다.
금리를 물기위해 기업들이 돈을 너무 많이 빌려서 부채가 누적되고
부실화된 기업들이 많다. 기업들이 이렇게 고금리 부담에 허덕여서는
경제가 살아날수 없다. 금리를 대폭인하해서 더이상의 기업부실화를
막아야한다. 동시에 환율도 올려서 현실화해야 침체에 빠진 수출을 늘릴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렇게 건의한 2주일후 대출금리는 17%에서 14%로 3%포인트 인하됐다.
나는 그러나 아직 멀었다고 생각해서 기회있을때마다 금리를 더 낮추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6월초가 되자 장영자사건이 터지고 그때문에 개각이 단행됐다. 신임
강경식 재무장관은 취임하자마자 곧바로 "6.28금리인하"조치를 취했다.
나는 82년6월27일 밤 김재익수석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금리를 14%에서 10%로 인하키로 결정하고 내일부터 시행키로 했습니다"
나는 "김수석,용기있는 결정을 했습니다. 이제부터는 경기가 회복될
것입니다"고 했다.
김수석은 "박원장의 평소 주장대로 금리를 낮추었으니 KBSTV에 출연해서
금리인하 필요성을 설명하는 대국민 홍보를 부탁합니다"라고 당부하기에
기꺼이 하겠다고 답했다. "6.28조치"는 금리인하이외에도 중소기업에 1조원
의 금융지원을 하는등 새로운 경제활성화 대책들이 포함되었다.
다음날 KBS로 부터 TV출연 요청이 왔는데 나와 대담할 사람을 지정해
왔지만 나혼자 해야한다고 고집해서 혼자 출연했다.
나는 평소처럼 미국은 대출금리가 20%로 높아 기업이 돈을 빌려 이자물기
바쁜데 반해 일본은 5%대출금리로 기업이 돈을 빌려 마음놓고 투자하고
있어 경제가 오일쇼크로부터 재빨리 회복되고 수출도 정상궤도에 올라
있다고 사례를 들었다.
따라서 6.28조치는 금융비용부담 감소로 물가안정과 기업의 생산적 투자를
유도할수 있어 다시금 우리나라경제가 고도성장 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
됐다는 요지의 지론을 25분간 녹화했다.
녹화가 다소 지연돼 녹화를 마친 시간이 방영시간인 저녁 7시 바로
직전이었다.
나는 우석호경제부장실에서 정각7시부터 시작한 녹화 방영을 지켜보고
다끝나서 나가려는데 9시뉴스팀에서 우부장에게 전화가 왔다. 그프로가
좋으니 9시뉴스용으로 5분간 경제부장의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녹화를
한번 더 하자는 것이었다.
5분간의 방송을 위한 녹화는 30분이나 걸렸다. 저녁을 먹고 다음날 오전
10시로 예정된 수출확대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을 떠나 마산으로
향했다.
8.3조치와 6.28조치는 다같이 기업의 금리부담경감조치였고 두조치 모두
경기회복 및 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했다고 믿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