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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설] (2월1일자) 방치할수 없는 경공업퇴조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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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에 나가있는 종합상사현지법인들이 그시장에 팔거나 제3국시장에 중개
    무역할 경공업제품들을 한국에서 조달치 않고 중국 멕시코등 후발국에 의존
    하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종합상사들이 국내경공업제품사입을 줄이기 시작한것은 90년대부터 나타난
    현상이다. 새삼스러운일은 아니다. 그들도 미국 현지에서는 독립법인이다.
    홀로서기를 해야한다. 그러자면 장사가 되는 상품을 사서 미국내 딜러들
    에게 넘겨주어야 하고 제3국에 3각중개무역을 해야한다. 미국안에 있는
    미국회사들과 똑같이 경쟁을 해야한다. 그들이 우리상품을 덜 사입했다고
    해서 나무랄 일이 아니다.

    걱정은 우리경공업제품들의 경쟁력이 우리종합상사들마저 외면할만큼
    떨어져 있다는 사실의 확인이다.

    우리 종합상사들의 우리제품에 대한 불만은 한두가지가 아니다. 값이
    비싼것은 옛 이야기이고 이제는 품질에서도 중국산에 비해 낳을것이 없다고
    한다. 신발의 경우 일본시장에서는 품질에서 동격으로 취급받기 시작하고
    있다. 클레임에도 중국이 더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미국시장에서 우리 경공업제품이 이대로 밀려가는것도 큰 일이다. 우리
    경공업제품의 대미수출은 91년부터 줄어들기 시작, 3년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작년엔 12. 8%나 줄었다. 미국에서 밀리면 제3시장에서도
    밀린다. 미국은 최대시장이기도 하지만 제3국에 3각무역을 하는 제1의
    중개국가이기도 하다. 모든 상품의 정보가 이곳에서 나간다. 이시장을
    잃는것은 그만큼 장래를 잃는것나 마찬가지다.

    우리는 이런현상 하나만으로도 경공업산업을 너무빨리 방치하고 그로인해
    서양화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느낌을 갖게한다.

    우리산업은 구조조정을 겪고있다. 부가가치가 높은 기술집약형 중화학공업
    에 비중이 실리고 노동집약형 경공업산업이 퇴조현상을 보이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할수 있다. 그렇다고 경공업산업을 너무 빨리 포기하라는
    말은 아니다.

    경공업제품은 그비중이 줄어들고는 있지만 아직도 우리수출의 31%를 차지
    하고 있다. 취업인력도 77만명이나 된다. 섬유산업하나만 봐도 최대 무역
    흑자산업이고 고용의 20%를 점유하고 있다.

    경공업산업이라고 해서 천덕꾸러기로 간주하지 말고 보전발전시켜야 할것
    과 퇴장시켜야 할것을 구분해 정책적인 배려를 해야한다. 경공업도 기술
    개발에 따라서는 보전 육성할 품목들이 얼마든지 있다.

    독일전같은 고임금국가에서도 아직도 아디다스상표같은 고급신발을 공급
    하고 이탈리아는 구두 혁제품을 소량다품종 고급화시켜 세계시장을 석권
    하고있다.

    퇴장하는 경공업도 되도록이면 서서히 업종전환을 하도록 해야한다. 그
    분야의 취업자들이 다른 기술을 익혀 노동이동이 원만히 이루어질수
    있도록 시간을 벌어주어야 한다. 경공업이 우리산업에 차지하는 비중을
    따져서도 지금의 경공업퇴조속도는 바람직하지 않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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