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11월 임직원들의 징계기록을 일제히 말소하는"대사면"조치를 단행해
화제를 뿌렸던 제일제당(사장 김정순)이 이번에는 기업내 제도개선및 규제
완화의 첫작업으로 신원보증제도를 폐지한다고 발표,관심을 모으고 있다.
제일제당은 27일 재직중인 직원이 회사에 금전적손해를 입혔을 경우 이를
변상토록 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보증인을 세우거나 보증보험증권을 제출토
록 해왔던 신원보증제도를 전면 폐지,신입사원뿐 아니라 현재 입사해 근무
중인 전직원을 대상으로 적용한다고 밝혔다.
제일제당이 신원보증제도폐지를 제도개선의 첫작품으로 내놓은 것은 이제
도가회사와 직원간의 상호불신을 밑바탕에 깔고 있어 노사의 일체감형성에
부정적효과를 안겨주면서도 금전사고가 일어나는 경우는 극히 미미해 실익
이 거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