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사부가 청량음료공병의 원활한 회수를 위해 보증금환불이 제대로
되지 않을 경우 소비자들이 신고할 전화번호를 제품광고에 기재토록
음료업계에 지시한 것과 관련,각업체들은 "정부가 업계사정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고 볼멘소리.

업계관계자들은 "신문이나 TV광고시 소비자들의 신고를 받을 영업소나
지사전화번호를 알리라지만 수십개씩의 주소와 전화번호를 게재하다 보면
제품광고인지 전화번호안내인지 구별이 안갈 정도로 광고효과가
뚝떨어지는데 보사부는 그저 막무가내이니 답답하기만 하다"고 개탄.

이들은 "일선산매상들이 공병보증금을 제대로 환불해주지 않는다고
소비자가 신고할 경우 보사부는 음료업체가 이를 시정하라고 지시하지만
물건을 팔아주는 산매상들에게 업체가 싫은 소리를 할수 있겠느냐"며
"현실성없는 탁상행정의 표본"이라고 일침.

한관계자는 "제품선전효과가 크게 떨어질 것이 분명한줄 알면서도
무턱대고 신고전화번호를 수십개씩 게재한 광고를 실을수도 없어 연초
부터 지금까지 대다수업체가 광고를 중지한 상태"라면서 "이는 기업
의욕을 북돋아 준다며 정부가 규제완화를 소리높이 외치고 있는 것과는
정반대"라고 성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