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25일 미국정부가 김종휘 전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의 영
주권 신청을 받아들일 경우 우리나라의 대미 국민감정이 악화될
것이라며 영주권을 허용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
민주당은 또 우리 정부에 대해 김씨의 영주권이 받아들여지지
않도록 최대의 외교적 노력을 다하라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이기택 대표는 "김 전외교안보수석은 국가안보에 대
한 비밀을 소상히 알고 있는 중요한 직책에 있던 사람일 뿐 아
니라 율곡비리와 관련된 장본인"이라고 전제한 뒤 "미국이 김씨
에게 망명을 허용한다면 우리나라의 대미국민감정이 악화될 것인
만큼 전통적인우방으로서 이같은 국민감정을 고려해 망명을 허용
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원 대변인은 "민주당에서 주한 미대사관측과 접촉해 본 결
과 김씨가 영주권을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미대사관측은
김씨의 자녀들이 시민권 또는 영주권을 갖고 있어 김씨에게 영주
권을 허용하지 않는 것은 국내법상 곤란하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