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자씨 관련 연쇄부도사건으로 금융실명제에 큰 구멍이 뚫려 있다는
사실이 새삼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상호신용금고의 동일인 여신취급한도 위반이 좀처럼 근절
되지 않고있고 은행 지점장 등이 큰손의 하수인으로 전락해 함께 놀아나
는 등 개방화.자율화를 눈앞에 두고 국내 금융계가 금융개혁은 커녕 여
전히 구태를 벗어나지 못한 채 각종 불법.위규행위를 일삼고 있어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근본적인 제도보완이 시급한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지난해 8월 실명제가 전격 실시된 직후부터 큰손들이 폐업상태에 있는
빈껍데기회사를 인수하거나 남의 이름을 차용.도용해 ''검은 돈''을 세탁
하는 것으로 지적돼왔으나 당국은 막연한 소문에 지나지 않는다며 별 관
심을 두지 않았던 게 사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