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김형철특파원] 반도체 핵심부품인 4메가 DRAM 가격이 계속되는
증산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하락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일본의
니혼케이자이(일본경제)신문이 2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같은 현상이 이례적인 것으로 미국경기회복에 따른
수출증가및 개인용컴퓨터(퍼스컴)소프트웨어의 고기능화등 구조적인 요인에
기인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4메가 DRAM 도매가격은 현재 도쿄시내에서 개당 1천3백엔선으로 92년11월
당시의 가격과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있다.
반도체생산비는 생산효율 증대및 양산효과등으로 1년에 20%~30% 가량
낮아지며 이에따라 판매가격도 서서히 내려가는 것이 보통이다.
최근 반도체 각사가 생산능력을 계속 늘려왔음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가격이 낮아지지 않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미국의 퍼스컴 수요증가에 따라
반도체수출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작년 크리스마스 시즌에 미국 퍼스컴업계의 매출은 전년동기에 비해
약15%가량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쓰비시(삼릉)전기관계자는 지금도 미국 컴퓨터업체들의 반도체주문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소프트웨어의 고기능화에따라 퍼스컴의 기억용량을 늘려야 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는것도 반도체 수요를 끌어 올리는 작용을 하고있다.
메모리 확장용 보드의 수요는 1~2월 기간중 하락하는 추세였으나
올해들어서는 이같은 현상이 나타나지 않고있다.
이와함께 복사기등 반도체를 사용하는 기기들의 기능이 점차 고도화되고
있는것도 반도체 수요증가에 기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