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 세계문제 고민해야한다..폴 케네디교수와 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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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1TV는 21일밤 미국의 저명한 역사학자 폴 케네디 예일대교수와
사공일 세계경제연구원이사장(전재무부장관), 이상우서강대교수(21
세기위원회위원자)의 특별대담프로인 ''21세기는 무엇을 준비해야하나''
를 방영했다. ''21세기준비'' ''강대국의 흥망''등의 저자로 국내에도
널리알려진 폴 케네디교수와의 이날 대담내용을 간추려 소개한다.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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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공이사장=케네디교수의 저서인 "강대국의 흥망"이 나온이후
전세계는 경제와 정치분야에서 엄청난 변화를 겪었다. 냉전종식,
소련의 붕괴, 동.서독의 통일, 걸프전쟁, 그리고 미국의 새로운
대통령등장 등으로 미국의 정책적입장이 집필당시와는 상당히
달라졌다고 본다. 아직도 세계에서 미국의 입장이 점점 침식되어
가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보는지.
<>케네디교수=지난88년에 나온 "강대국의 흥망"중에서 아직도
고수할 수 있는 부분은 유럽이 통합을 원하지만 아직은 문제가
있고 동아시아는 성장 발전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달라진것 중의 가장 중요한 것은 소련이 강대국에서 쇠퇴하였
다는 사실이다. 소련이 겪었던 경제적이고 민족적인 어려움을 지적
했었다.
그러나 소련이 그렇게 쉽게 무너졌다는 사실에 놀랐다. 이것은 상대적
으로 세계에서 미국의 위치와 힘을 강화시켜주었다. 4대군사강국중에서
미국은 과거보다 군사적으로 강해졌다. 그러나 미국의 예산적자 무역수지
적자 도시빈민가의 어려운 상황 교육에서의 손실등은 우려할 요인들이다.
이같은 요인들은 장기적으로 볼때 강대국의 상대적인 쇠락을 가져올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교수=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변혁은 그속도와 내용에 있어서 과거
와는 다른 것같다. 앞으로 21세기의 신질서와 관련해서 전세계에 영향을
미칠 기본적인 변화들은 어떤것들이 있는가.
<>케네디교수=한국이 21세기위원회를 창설한 것은 아주 훌륭한 일
이라고 생각된다. 이것은 한국이 미래를 진지하게 준비하고 있다는
증거다.
21세기를 준비하는데 있어서 첫 20년은 나머지 다른 시간보다 차별화
해야 한다고 본다. 즉 2020~2050년까지의 미래예측은 가치있는 일이지만
그 이후는 예측자체가 의미없는 일일수도 있다.
앞으로 25년동안 변화될 요인으로는 우선 과학기술의 급속한 변화다.
현재 지구에는 과거 어느시대에 상존했던 과학자들을 모두 합한 숫자
보다도 많은 과학자와 기술자들이 있다. 동시에 과학과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우리의 지식을 더욱 빠르게 전파할 수 있게 됐다. 현재 누가 무엇을
만들고 키우고 조립하고 교환하는 것들이 지금부터 10~15년동안에 크게
변화할 것이다. 이런 변화는 대부분의 나라들에 아주 불편한 일이다.
이전보다 훨씬 더 급속한 변화에 대응해야하기 때문이다.
<>이교수=가장 기본적인 변화는 인간이 자연을 조정할수 있는 능력에
달려있다는 케네디교수의 견해에 동의한다. 이제는 사람들이 그 능력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에따라 신세계질서의 미래가 달라질수 있다고 본다.
<>케네디교수=현재 지식과 과학의 발달만큼 정치적인 지혜, 윤리에
대한 이해, 어린이교육제도 등도 병행해서 발전되지 못하고 있는것이
큰 문제라고 본다. 때문에 우리는 정치 또는 국가 교육 등에 대한
생각을 많이 바꿔야한다. 예컨대 세계적인 윤리관을 개발해서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종족들이 서로 이해할수 있도록 해야하고 자연을
조종하거나 파괴시키거나 또는 인간을 멸종시킬수 있는 상태로까지
자연을 지배하지 않도록 해야한다.
<>사공이사장=일부 지식인들은 20세기의 역사가 자유민주주의의 승리
라고 말한다. 그러나 일부는 자유방임주의의 종말이 다가왔다고 말하고
문명의 충돌이라고도 표현하는데 과연 다가 올 21세기를 낙관적으로
보아도 되는지.
<>케니디교수=역사학자라면 21세기는 낙관적이어야만 한다고 말할
것이다. 우리인간은 여러가지 재해를 극복해나갈 만큼 영리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21세기로 가는 과정에서 핵무기확산이나
핵무기통제, 그리고 지구온난화현상 등 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두가지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이교수=인구증가 온난한현상 핵무기확산 환경문제등은 세계가 함께
집합적으로 해결해야할 과제들이다. 케네디교수는 유엔기능의 중요성을
강조한걸로 아는데 유엔을 통한 해결이 가능한 것인지.
<>케네디교수=냉전이 종식된이후 유엔을 좀더 정교하는 비군사적인
형태로 사용할수 있다고 본다. 빈국과 부국의 환경협정은 유엔산하
조직에 의해서만 조정될수 있다. 개발도상국가의 여성과 어린이의
지위향상 등도 마찬가지다.
<>사공이사장=전세계는 경제적으로 더 많은 공공재를 필요로 하고
있다. 때문에 부국이든 빈국이든 추가적인 부담을 안아야 한다. 비용
부담을 적절하게 나눌수 있는 다자간의 제도를 어떻게 창설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인지.
<>케네디교수=정치적으로 무척어려운 일이다. 국제기구가 좀더 효율적
이고 책임있는 조직이 되도록 해야한다.
또 개인회사나 자본가들도 중요한 역할을 할수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이교수=한반도지역에는 아직도 냉전의 잔재가 남아있다. 중국은
아직도 사회주의 국가이며 한반도 북쪽은 공산주의를 고수하고 있다.
4대강국으로 둘러싸인 상황에서 한국은 어떻게 생존해야 하는지.
<>케네디교수=한국은 지리적인 위치로인해 발생하는 특별한 도전들이
있는데 여기에는 간단한 답이 없다. 이를 국민들에게 인식시키고 상황
에따라 적절하게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
남.북한의 긴장을 이해하고 있다. 소련의 동유럽에 대한 통제가
붕괴된 이유의 하나는 서구적 사고때문이기도 하다. 북한을 포함한
주변국들과의 인적교류나 문화교류 등을 넓히면 한국에서 분쟁이
발생할 가능성을 감소 시킬수 있다.
<>이교수=과거 한국은 외국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그러나 이제는
도음을 줄수있는 능력을 갖게됐다. 한국이 전세계가 좀더 평화적이고
안정을 달성하는데 기여할수있는 역할은 어떤것인가.
<>케네디교수=두가지를 제안하고 싶다. 하나는 독일이 좋은 예가
되는데 외국의 많은 교수와 학생들을 초청해 한국에 대한 문화와
나라를 이해시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부유한 국가와 가난한 국가를
연결할수 있는 독특한 역할을 하는 것이다. 구체적인 예로는 동남
아시아나 아프리카 국가들이 21세기를 향해가는데 있어서 한국의
성공적인 예를 따라올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사공이사장=케네디 교수께서는 저서 "21세기준비"에서 한국의
미래 등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 한국의 준비가 적절하다고 보는지.
<>케네디교수=한국은 다른 국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교육에 대한
의지, 가족에 대한 가치관, 직업윤리, 다른나라로부터 배우고 따라
가려는 의지, 지역시장보다 세계시장을 향한 생산의지 등 복합적인
요소 등을 갖고있다. 그리고 일본과 같은 특정한 모델을 모방하면서
한국은 서아프리카나 남미가 할수 없었던 일을 할수있었다. 물론 한국
에도 어려운 과제들이 있었겠지만 한국은 이같은 성공적인 조리법으로
다른 어느나라보다도 지난40년동안 성공을 이루었다.
한국은 어떤면에서는 지금과 같이 성공을 이룬것에 감사해야하며
기뻐해야 할 것이다.
<>이교수=한국민에게 전할 구체적인 메시지는 어떻게 정리할수 있는지.
<>케네디교수=우리는 21세기에 지금보다 더큰 소용돌이에 빠질 위험이
있다. 그렇게 되지않기 위해서는 우리자신들과 젊은이들을 교육시키지
않으면 안되고 또 정치가들이 세계적인 문제들을 고민하면서 가능한
해결책을 생각하지 않으면 안된다. 우리가 아주 민감한 생태계에
살고있다는 것을 이해하면서 21세기를 준비해야 한다.
KBS1TV는 21일밤 미국의 저명한 역사학자 폴 케네디 예일대교수와
사공일 세계경제연구원이사장(전재무부장관), 이상우서강대교수(21
세기위원회위원자)의 특별대담프로인 ''21세기는 무엇을 준비해야하나''
를 방영했다. ''21세기준비'' ''강대국의 흥망''등의 저자로 국내에도
널리알려진 폴 케네디교수와의 이날 대담내용을 간추려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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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공이사장=케네디교수의 저서인 "강대국의 흥망"이 나온이후
전세계는 경제와 정치분야에서 엄청난 변화를 겪었다. 냉전종식,
소련의 붕괴, 동.서독의 통일, 걸프전쟁, 그리고 미국의 새로운
대통령등장 등으로 미국의 정책적입장이 집필당시와는 상당히
달라졌다고 본다. 아직도 세계에서 미국의 입장이 점점 침식되어
가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보는지.
<>케네디교수=지난88년에 나온 "강대국의 흥망"중에서 아직도
고수할 수 있는 부분은 유럽이 통합을 원하지만 아직은 문제가
있고 동아시아는 성장 발전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달라진것 중의 가장 중요한 것은 소련이 강대국에서 쇠퇴하였
다는 사실이다. 소련이 겪었던 경제적이고 민족적인 어려움을 지적
했었다.
그러나 소련이 그렇게 쉽게 무너졌다는 사실에 놀랐다. 이것은 상대적
으로 세계에서 미국의 위치와 힘을 강화시켜주었다. 4대군사강국중에서
미국은 과거보다 군사적으로 강해졌다. 그러나 미국의 예산적자 무역수지
적자 도시빈민가의 어려운 상황 교육에서의 손실등은 우려할 요인들이다.
이같은 요인들은 장기적으로 볼때 강대국의 상대적인 쇠락을 가져올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교수=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변혁은 그속도와 내용에 있어서 과거
와는 다른 것같다. 앞으로 21세기의 신질서와 관련해서 전세계에 영향을
미칠 기본적인 변화들은 어떤것들이 있는가.
<>케네디교수=한국이 21세기위원회를 창설한 것은 아주 훌륭한 일
이라고 생각된다. 이것은 한국이 미래를 진지하게 준비하고 있다는
증거다.
21세기를 준비하는데 있어서 첫 20년은 나머지 다른 시간보다 차별화
해야 한다고 본다. 즉 2020~2050년까지의 미래예측은 가치있는 일이지만
그 이후는 예측자체가 의미없는 일일수도 있다.
앞으로 25년동안 변화될 요인으로는 우선 과학기술의 급속한 변화다.
현재 지구에는 과거 어느시대에 상존했던 과학자들을 모두 합한 숫자
보다도 많은 과학자와 기술자들이 있다. 동시에 과학과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우리의 지식을 더욱 빠르게 전파할 수 있게 됐다. 현재 누가 무엇을
만들고 키우고 조립하고 교환하는 것들이 지금부터 10~15년동안에 크게
변화할 것이다. 이런 변화는 대부분의 나라들에 아주 불편한 일이다.
이전보다 훨씬 더 급속한 변화에 대응해야하기 때문이다.
<>이교수=가장 기본적인 변화는 인간이 자연을 조정할수 있는 능력에
달려있다는 케네디교수의 견해에 동의한다. 이제는 사람들이 그 능력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에따라 신세계질서의 미래가 달라질수 있다고 본다.
<>케네디교수=현재 지식과 과학의 발달만큼 정치적인 지혜, 윤리에
대한 이해, 어린이교육제도 등도 병행해서 발전되지 못하고 있는것이
큰 문제라고 본다. 때문에 우리는 정치 또는 국가 교육 등에 대한
생각을 많이 바꿔야한다. 예컨대 세계적인 윤리관을 개발해서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종족들이 서로 이해할수 있도록 해야하고 자연을
조종하거나 파괴시키거나 또는 인간을 멸종시킬수 있는 상태로까지
자연을 지배하지 않도록 해야한다.
<>사공이사장=일부 지식인들은 20세기의 역사가 자유민주주의의 승리
라고 말한다. 그러나 일부는 자유방임주의의 종말이 다가왔다고 말하고
문명의 충돌이라고도 표현하는데 과연 다가 올 21세기를 낙관적으로
보아도 되는지.
<>케니디교수=역사학자라면 21세기는 낙관적이어야만 한다고 말할
것이다. 우리인간은 여러가지 재해를 극복해나갈 만큼 영리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21세기로 가는 과정에서 핵무기확산이나
핵무기통제, 그리고 지구온난화현상 등 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두가지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이교수=인구증가 온난한현상 핵무기확산 환경문제등은 세계가 함께
집합적으로 해결해야할 과제들이다. 케네디교수는 유엔기능의 중요성을
강조한걸로 아는데 유엔을 통한 해결이 가능한 것인지.
<>케네디교수=냉전이 종식된이후 유엔을 좀더 정교하는 비군사적인
형태로 사용할수 있다고 본다. 빈국과 부국의 환경협정은 유엔산하
조직에 의해서만 조정될수 있다. 개발도상국가의 여성과 어린이의
지위향상 등도 마찬가지다.
<>사공이사장=전세계는 경제적으로 더 많은 공공재를 필요로 하고
있다. 때문에 부국이든 빈국이든 추가적인 부담을 안아야 한다. 비용
부담을 적절하게 나눌수 있는 다자간의 제도를 어떻게 창설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인지.
<>케네디교수=정치적으로 무척어려운 일이다. 국제기구가 좀더 효율적
이고 책임있는 조직이 되도록 해야한다.
또 개인회사나 자본가들도 중요한 역할을 할수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이교수=한반도지역에는 아직도 냉전의 잔재가 남아있다. 중국은
아직도 사회주의 국가이며 한반도 북쪽은 공산주의를 고수하고 있다.
4대강국으로 둘러싸인 상황에서 한국은 어떻게 생존해야 하는지.
<>케네디교수=한국은 지리적인 위치로인해 발생하는 특별한 도전들이
있는데 여기에는 간단한 답이 없다. 이를 국민들에게 인식시키고 상황
에따라 적절하게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
남.북한의 긴장을 이해하고 있다. 소련의 동유럽에 대한 통제가
붕괴된 이유의 하나는 서구적 사고때문이기도 하다. 북한을 포함한
주변국들과의 인적교류나 문화교류 등을 넓히면 한국에서 분쟁이
발생할 가능성을 감소 시킬수 있다.
<>이교수=과거 한국은 외국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그러나 이제는
도음을 줄수있는 능력을 갖게됐다. 한국이 전세계가 좀더 평화적이고
안정을 달성하는데 기여할수있는 역할은 어떤것인가.
<>케네디교수=두가지를 제안하고 싶다. 하나는 독일이 좋은 예가
되는데 외국의 많은 교수와 학생들을 초청해 한국에 대한 문화와
나라를 이해시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부유한 국가와 가난한 국가를
연결할수 있는 독특한 역할을 하는 것이다. 구체적인 예로는 동남
아시아나 아프리카 국가들이 21세기를 향해가는데 있어서 한국의
성공적인 예를 따라올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사공이사장=케네디 교수께서는 저서 "21세기준비"에서 한국의
미래 등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 한국의 준비가 적절하다고 보는지.
<>케네디교수=한국은 다른 국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교육에 대한
의지, 가족에 대한 가치관, 직업윤리, 다른나라로부터 배우고 따라
가려는 의지, 지역시장보다 세계시장을 향한 생산의지 등 복합적인
요소 등을 갖고있다. 그리고 일본과 같은 특정한 모델을 모방하면서
한국은 서아프리카나 남미가 할수 없었던 일을 할수있었다. 물론 한국
에도 어려운 과제들이 있었겠지만 한국은 이같은 성공적인 조리법으로
다른 어느나라보다도 지난40년동안 성공을 이루었다.
한국은 어떤면에서는 지금과 같이 성공을 이룬것에 감사해야하며
기뻐해야 할 것이다.
<>이교수=한국민에게 전할 구체적인 메시지는 어떻게 정리할수 있는지.
<>케네디교수=우리는 21세기에 지금보다 더큰 소용돌이에 빠질 위험이
있다. 그렇게 되지않기 위해서는 우리자신들과 젊은이들을 교육시키지
않으면 안되고 또 정치가들이 세계적인 문제들을 고민하면서 가능한
해결책을 생각하지 않으면 안된다. 우리가 아주 민감한 생태계에
살고있다는 것을 이해하면서 21세기를 준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