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적인 증시안정대책에 대한 불안감과 함께 우량고가주의 약세현상이
이어지면서 21일에는 주가하락세가 더욱 뚜렷해졌다.

종합주가지수가 다시 8.09포인트가 떨어져 870.20을 기록했고
한경다우지수도 138.03으로 전일보다 1.05포인트 하락했다.

증권거래세율의 인상에 이어 추가적인 시장안정대책이 취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불안감이 시장분위기를 위축시켜 주가하락과 함께 거래도
줄어들었다.

거래량이 4천21만주로 전일보다 1천1백11만주 적었다. 거래대금은
1조3백42억원.

이날 주식시장은 개장초부터 종합주가지수가 전일보다 7포인트정도 낮은
약세로 출발했다.

추가규제조치에 대한 불안감으로 매물이 늘어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자산주등 일부 재료보유종목과 1만원내외의 저가주에 매수세가
약간씩 형성되고 대우그룹및 한화그룹 주식들이 오름세를 보이면서
오전10시30분께는 강보합수준까지 반등했다.

대우그룹의 이동통신 입찰참여설과 남북경협 기대,한화그룹 김승연회장의
집행유예등이 재료로 작용을 했다고 증권관계자들은 전했다.

이후 소폭의 등락이 되풀이되는 가운데 전장은 종합주가지수가 전일보다
0.92포인트 상승한 선에서 마감됐다.

후장들어서도 초기에는 중저가권 우량주에 반발매수세가 형성되면서
오후2시께는 종합주가지수 상승폭이 3포인트대로 확대됐다.

그동안 주가가 크게 떨어졌던 저가권주식과 사회간접자본관련 중저가주도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추가매수세가 이어지지 못해 점차 주가가 탄력성을 잃기 시작했고
우량고가주의 하락현상이 보다 뚜렷해지면서 후장중반을 고비로 주가는
다시 약세로 기울었다.

상한가를 고수하던 데이콤이 내림세로 급반전되고 포철 이동통신
삼성전자등 고가우량주의 대표종목들이 하한가로 밀리면서 3시를
전후해서는 20여분만에 주가지수가 7~8포인트정도나 밀렸다.

장종료직전의 급한 주가하락현상에대해 증권관계자들은 새로운 특별한
악재는 없었지만 고가우량주의 급락이 저가주등 여타종목에도 악영향을
줬으며 기관들도 매도세에 가담한 것같다고 전해졌다.

조립금속 기계 의약 운수창고 무역 목재 음식료업종등이 오름세를
나타냈고 자동차 은행 증권 보험 철강 고무 화학 섬유 종이업종등은
떨어졌다.

일부 저가주및 사회간접자본관련주가 오름세를 나타낸데 힘입어
상승종목은 3백51개로 3백91개였던 하락종목에 약간 못미치는 수준에
그쳤다.

상한가는 1백31개 하한가는 1백69개였다.

<조태현기자>